공원 산책길에
우연히 만난 고니
가을에 날아와
겨우내 무리생활하며
지낸다는 고니
이렇게 추운 날
차가운 저수지에 발 담그고
눈같이 새하얀 깃털
긴 목을 하고서
우아한 자태로
외로이 앉아 있다
발 시리지나 않을까
애먼 걱정을 하며
오늘도
너를 만나러 가는 길
가을 끝에 선
나와
쓸쓸한 고니
<수월한 계절은 없었다>
시집에 수록된 인영의 시
글쓰고 그림 그리기 좋아하는 문학소녀/ 수월한 계절은 없었다 (2024년 저자) 우연한 엔딩(2025년 저자) 좋은생각 공모전....입선(2025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