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게로 쓰는 편지
봄볕 햇살처럼 따뜻한 세상의 모든 친구들에게 전하는 글입니다
딸, 며느리, 아내, 언니, 누나
그리고 엄마라는 이름을 가진 이
내 친구, 인영이
많은 이름을 지고
모든 곳에 닿느라 너는
항상 바빴던 너
우리는
첫눈처럼 순수하게
우리 곁에 내려앉은 네가
봄볕처럼 세상을
따스하게 보듬는 네가
참 좋았다
그런 너는 아니?
그중에
가장 어여쁜 건
누구의 무엇도 아닌
그저 너라는 걸
이제 우리가 너를
바라본단다
네가 가꾸었던 모든
것처럼
찬란하게 빛내어 갈
너의 내일을 말이야
그런데,,, 인영아!
아주 가끔은, 힘들면
힘들다고 말해 주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