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LITICO 코로나 19가 바꾼 시대 시리즈 14
원제: More restraints on mass consumption.
Sonia Shah는 "Pandemic: Tracking Contagions From Cholera to Ebola and Beyond and the forthcoming The Next Great Migration: The Beauty and Terror of Life on the Move"의 저자이며
미국의 수사 기자이다.
In the best-case scenario, the trauma of the pandemic will force society to accept restraints on mass consumer culture as a reasonable price to pay to defend ourselves against future contagions and climate disasters alike. For decades, we’ve sated our outsized appetites by encroaching on an ever-expanding swath of the planet with our industrial activities, forcing wild species to cram into remaining fragments of habitat in closer proximity to ours. That’s what has allowed animal microbes such as SARS-COV2—not to mention hundreds of others from Ebola to Zika—to cross over into human bodies, causing epidemics. In theory, we could decide to shrink our industrial footprint and conserve wildlife habitat, so that animal microbes stay in animals’ bodies, instead. More likely, we’ll see less directly relevant transformations. Universal basic income and mandatory paid sick leave will move from the margins to the center of policy debates. The end of mass quarantine will unleash pent-up demand for intimacy and a mini baby-boom. The hype around online education will be abandoned, as a generation of young people forced into seclusion will reshape the culture around a contrarian appreciation for communal life.
최선의 경우를 고려해 보아도, 이번 팬데믹의 트라우마는 우리 사회로 하여금 대중 소비문화를 억제하여 미래의 전염병이나 기후 재난 같은 것으로부터 우리를 보호해야 한다는 합리적인 대가를 치를 것이다.
수십 년 동안 우리는 산업을 발전시킨다며 지구의 녹지들을 끊임없이 베어가며 침식해서 우리의 과다한 식욕을 질리도록 만족시켜 왔다. 그것은 더 우리 주변에 가까운 남아있는 조각난 공간 속으로 야생 종들을 욱여넣는 결과를 초래하였다. 에볼라에서 지카에 이르는 수백 명의 다른 미생물들은 말할 것도 없고 그것이 바로 사스-COV2와 같은 동물의 미생물이 인체로 건너가 전염병을 유발하게 된 것임은 말할 필요도 없다. 이론 상으로는 우리가 산업화의 발길을 줄여서 야생동물 서식지를 보존한다면 동물 미생물들은 동물의 몸 안에 머물게 될 수 있다. 직접적인 관련 변이가 덜 일어날 것으로 보이는 것이다. 보편적 기본소득과 법정 유급 병가 제도는 정책 논의의 변두리에서 중심으로 옮겨갈 것이다. 대량 격리가 종료되면 친밀감에 대한 억눌린 요구가 촉발하고 작은 규모의 베이비붐을 일으킬 것이다. 온라인 교육을 둘러싼 과대광고는 사라질 것이다. 강제적으로 은둔 생활을 하게 된 젊은 세대가 공동체 생활에 오히려 감사하게 되면서 문화를 재편할 것이기 때문이다.
워싱턴 DC 조지 타운 대학교 Deborah Frances Tannen 교수는 이번 팬데믹 이후에는 "꼭 만나야 하나"를 묻는 사회가 될 것이라고 했다. 그리고 이는 매우 당연한 생각으로 들린다. 반면 매우 즉각적이고 어느 정도 공포에 기반한 반응처럼도 들린다.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라고 우리는 수 천년 간 배워왔는데 이제 '안' 사회적 동물로 변해야 하는가를 묻게 하는 발언이기도 하다. 특히 Tannen 교수가 존경받는 저명한 원로 언어 학자라는 점에서 특히 그러하다.
반면 Sonia Shah는 우리가 팬데믹을 맞이하는 가운데 그 원인이 우리에게 있음을 이야기하면서도 우리 인류가 사회성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는 메시지를 전한다. 마치 전쟁 이후와 같이 베이비붐이 그 규모는 적다 하더라도 일어날 것이라고 한 것은 필자로 하여금 탄복하게 한다. 왜냐하면 이런 생각은 세상의 어둠이 닥친다 하더라도 우리가 이를 이겨내고 살아낼 것이라는 의지, 그리고 사람과 사람은 어떤 상황에서도 서로를 사랑하고 서로를 위할 것이라는 신념이 이 문장 속에서 느껴지기 때문이다. 그래서 필자는 이 글의 제목을 원제와는 다르게 정했다.
재미있는 부분은 Sonia Shah가 지목한 것이 변화를 하는 것이 우리 세대가 아닌 "은둔을 강요받은 젊은 세대"라고 한 것이다. 어쩌면 그녀는 기성세대에 대해서는 실망하고 있어서인지도 모르겠다. 아니면 우리 세대는 과거 시대의 연장선 상에 있어 새로운 환경에서의 공동체에 제대로 적응하기 어려울 것으로 판단하고 있을 수도 있다. 그러나 새 세대는 그 주어진 환경이 얼마나 가혹하고 얼마나 멀리 서로를 떨어뜨려 놓더라도 결국은 서로가 소통하고 사랑하며 공동체를 이룰 것이라는 것을 믿고 있는 것이다. 필자도 동의하며 또 공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