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이 끝났다.
코로나-19 라는 역대 최악의 상황이었지만 그럼에도 세계 모든 국가가 선거를 연기하는 가운데 에서 오직 유일하게 모범적으로 전국 선거를 치른 대단한 나라임을 국민들이 느끼게 하는 자부심 넘치는 선거였다.
건국 이래 최초로 한 정당이 180석에 당선되는 놀라운 결과를 보면서
사상 최대의 성과를 얻은 여당에게는 축하를, 보수 궤멸 이라는 성적표를 받아 들은 야당에게는 위로를 보내면서
새로운 국회를 만들고자 최선을 다한 모든 후보들에게 애쓰셨다는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다.
늘 그러하듯 선거 이후 각종 언론에서는 승패 원인의 분석이 쏟아지고 있다.
여당의 압승의 원인과 야당의 참패의 원인을 다양한 측면에서 논하고 있지만 그럼에도 대표적으로 이야기 되는 것은 막판 모 야당 후보의 막말로 초박빙 지역의 수도권 표심이 여당으로 넘어감으로써 극적인 결과가 나왔다고 한다.
정말 야당은 막말 때문에 선거에 참패한 것일까?
우리는 현상의 원인에 대해서 분석하려고 한다.
왜 이런 결과가 발생했을까? 이런 상황이 벌어진 이유는 무엇일까?
분석을 하는 이유는 간단하다. 그래야 대안을 마련할 수 있고 또 다시 이러한 상황이 벌어졌을 때 실패하지 않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때 주의해야 할 것이 바로 인간의 구조 욕구 (Need for structure) 이다. 이는 정신적 , 물리적 세계를 단순하게 조직하려는 동기로서 이 구조 욕구가 높은 사람은 명확하고 구조화된 생활 양식을 선호하고 모든 종류의 인지적 지름길을 사용할 가능성이 더 크며, 타인을 평가 할 때 기존의 예상에 의존하고, 고정관념을 특히 잘 형성하며, 행동의 원인을 기질에서 찾는 경향이 있다. (Moskowitz, 1993)
한국 축구 어떻게 해야 할까? 정답은 축구협회가 문제다.
보수의 총선 패배 어떻게 해야 할까? 정답은 막말 후보자 문제다.
왜 그 후보자는 막말을 했을까? 원래 그런 인간이기 때문이다.
왜 이렇게 단순하게 구조화 할까?
그래야 대안을 마련하는 것이 쉽다.
그리고 이것은 누군가를 설득하기 매우 쉽다.
또한 신문의 헤드라인을 장식하고 설득을 통해 아젠다를 셋팅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는 설득의 경우에 그렇다는 것이다.
마케팅의 경우는 이 방법은 매우 좋다. 따라서 선거를 치를 때에는 이러한 단순 구조화가 좋다.
그래야 표를 얻기 쉽다.
"조국이냐? 아니냐?"
"못살겠다, 갈아보자!"
"코로나 국난 극복을 위해 누굴 찍어야 할까요?"
그런데 원인을 분석하는 경우에는 절대 단순해서는 안된다.
원인이 이것 하나 뿐 일리가 없지 않겠는가?
탄핵 이후의 반성 없음, 보수 유투버의 과잉 대표성, 공천 파동, 여론조사의 무시, 전략의 부재, 정부에 대한 무조건적 비판, 장외 투쟁의 국민 불신 등등..
수많은 원인들이 있을 것이고 이를 하나하나 꺼집어 내어 처절한 반성을 해야 할 것이다. 그래야 진정성 있는 원인 분석과 그에 따른 대안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다.
안타깝게도 지금 야당은 막말, 선거부정, 사전투표 조작이라는 아주 단순한 원인으로 도망가려는 시도를 보이고 있다. 이는 대한민국에게 불행한 일이다.
선거는 끝이났고 이제 복기의 시간이다.
복기는 처절하게, 가장 작은 끝자락까지 헤집고 드러내서 밝혀야지 그냥 단순한 한 문장으로 설득하는 것이 아님을 패배한 야당에서는 꼭 기억하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