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B급할미 Aug 21. 2021

야호, 접종 끝!

동네 내과에서 코로나 백신 주사를 맞았다. 1차 접종 후  11주를 기다리느라 목이 빠질 뻔했던 바로 그  아스트라 제네카 백신.


부작용이 있을 지 없을지는 차차 두고봐야겠지만 일단 마음은 날아갈 듯 가볍다.


물론 현실은 생각만큼 자유롭지 않다. 눈만 마주쳐도(?) 전염된다는 델타변이 뿐 아니다.  불시에 들이닥칠 지 모를 람다변이까지 줄을 선 형국이라니. 마스크를 벗을 엄두를 못낸다.


여행도 모임도 여의치 않다. 9월 말 추석 때 부모형제와의 리유니언도 될동 말동이다. 작년처럼 zoom 화상으로 친정집 차례상에 절을 할 게 거의 확실시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이 안심된다. 온라인 접종 예약 절차는 수월했고 동네병원의  접종 과정도 물흐르듯 순조로웠다. 앞으로 동네 할머니 사교계가 조금  더 활성화되겠지. 기대된다. 팬데믹 상황 속 우리보다  처지가 어려운 지구촌 이웃들에게 미안한 맘이 들기도 한다.


이런 혜택을 누릴만큼 나는 선하게 살아왔나? 살짝 켕긴다.질병관리청과 정부, 민간 관련자님들 모두에게 인사를 드리고 싶다. 꾸~벅! 세상엔 고마운 일이 참 많다.

작가의 이전글 딸의 정글 텃밭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