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성 앨범 D’s Wave에 왜 6.7점을 주었을까?

음악 매거진 에디터의 앨범리뷰

by 청범

대성은 데뷔 19년 차지만, 국내 솔로 미니 앨범은 이번이 처음이다. 일본에서는 이미 여러 장의 솔로 앨범을 발표했지만, 한국에서는 긴 기다림 끝에야 그의 이름을 건 앨범이 도착했다. 그가 그간 앨범 작업과 관련된 가벼운 소식조차 없었던 점을 떠올리면, 이번 앨범에서 전곡 작사, 작곡, 편곡에 참여했다는 사실은 꽤나 놀랍다. 더구나 전반적인 사운드를 록 장르로 설정했다는 점에서, 그동안 보여주지 않았던 낯선 얼굴을 꺼내든 셈이다. 이 앨범은 단순한 솔로 컴백이라기보다는, ‘가수 대성’이라는 이름을 처음으로 또렷하게 내보인 선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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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범은 전체적으로 군더더기 없이 깔끔하고 정돈되어 있다. 빅뱅이라는 거대한 상징에서 벗어나, 혼자서 자신의 음악적 색을 명확히 드러낸다는 점에서 분명한 성과가 있다. 록을 중심으로 한 안정적인 구성이 앨범의 뼈대를 이루고, 곡마다 정제된 편곡과 일관된 톤이 전체적인 유기성을 높인다. 하지만 이상하리만큼 심심하다. 익숙한 코드 진행, 안전한 구조, 예상 가능한 흐름은 결점이 없다고 볼수도 있지만, 그만큼 신선함은 희미하다. 다양한 록 앨범을 들어온 리스너라면 어디선가 들어본 듯한 사운드, 지나치게 비슷한 트랙 구성이 귀에 익숙해서 쉽게 질릴 가능성도 있다.


������� ��� ���� ����� [�'� ����]#7thWAVE - 'Universe' MV Behind Photo⠀더 많은 사진은 아래의 링크에서 확인해 주세요!  https---daesung.bstage.in-contents-67ffc117823a183269e374f2⠀#대성 #DAESUNG #DLITE#Behind_Pho.jpg


보컬만큼은 예외다. 대성은 여전히 시원하고 힘 있는 음색으로 곡을 이끌고, 안정적인 음정과 강약 조절, 감정 표현에서 탁월한 보컬리스트로서의 역량을 보여준다. 오히려 이 앨범은 대성이라는 보컬의 재발견에 더 가깝다. 오프닝 트랙 ‘Beautiful Life’는 밝고 희망찬 사운드와 단단한 구성으로 무난한 출발을 알린다. 가사도 긍정적이고 접근성 높은 감정선을 따라가기에 가볍게 듣기 좋다. 타이틀곡 ‘Universe’는 록의 정석을 따르며 전개되지만, 사운드적으로는 예상의 범주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밴드 더 로즈가 참여한 ‘그 시절 우리’는 도입부의 빈티지한 일렉기타와 마무리의 명료한 피아노 사운드가 인상적인 곡이고, 한요한이 피처링한 ‘Last Girl’은 반복적인 앨범 흐름 속에서 강렬한 포인트를 제공해 다소 평면적인 앨범 구조에 긴장을 불어넣는다.


결국 이 앨범은 흠은 적고, 개성은 얕은 작품이다. 다만 그 얕음이 깊이 부족에서 비롯된 게 아니라, ‘처음 스스로 만든 음악’이라는 점에서 오는 조심스러움이라는 걸 감안한다면, 이 앨범은 오히려 대성이 앞으로 어떤 음악을 보여줄 수 있을지를 조용히 예고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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