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학 자기주도학습 도전 예비 고2 학습 컨설팅

by 청블리쌤

작년에 고1이었던 친구 아들에게 학습컨설팅을 해주었다. 공부 방향과 내 온라인 영어코스를 친절하게 알려주었다. 그럼에도 학원을 다닌다는 핑계로 나의 학습코칭을 다 실행하지 못했었는데...


지금은 영어, 수학 학원을 그만두고 방학 때 자기주도학습에 도전하고 있지만, 뜻대로 공부가 잘 안되어 속상해하고 있다고 하여 전화상담을 했다.


방학 중 자기주도학습의 방향과 매일 사소한 습관부터 다져갈 것을 조언했고, 수학과 영어 학습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상담 내용 중 일부를 정리해 보려 한다.


막연하게 공부를 열심히 해보고 싶은 의지가 있는 중고등학생과, 기초부터 제대로 해보려 하지만 자꾸 미뤄두게 되는 고등학생들에게 도움이 되길 바라며...





<사소한 루틴으로 시작하는 공부>

학원을 안 간다고 자기주도학습이 저절로 되는 것이 아니라 너가 그만큼 더 열심히 해야 의미가 있는 거지.

부작용이 있다고 약을 안 먹었는데, 면역력이 없어서 더 아프면 안 되는 거잖아.

약을 안 먹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약을 안 먹어도 되는 면역을 키워야 하는 거지.


학원 안 가면서 불안한 것은 두 가지 유형이 있어.

열심히 하는 데도 해도 불안한 경우와 열심히 안 해서 불안한 것.

불안감은 디폴트 값이지만, 너는 어떤 경우인지 생각해 보렴.

왜 애들이 부작용을 알고도 학원을 가겠니. 약의 부작용이 있는데도 약을 먹는 건 좋아져야 하는 거니까.

그런데 부작용이 있어서 아예 약을 안 먹겠다는 건 해결책이 아닌 거지. 뭐든 선택하지 않을 때는 다른 대책이 있어야 하는 거니까. 대책이 있을 경우라도 그 대책대로 실행하고 있는가가 중요한 거라고.


지난번 상담하고 적어도 한 번쯤은 연락 올 줄 알았거든.

근데 연락을 안 했다는 건 둘 중에 하나인 거야. 네가 정말 열심히 잘하고 있거나 아니면 별로 안 해서 연락해도 별로 할 말이 없거나.


너는 후자의 경우인데도 열심히 안 해서 민망한 마음에 연락을 못했다고?

그러면 전화해서 야단맞아야지. 그리고 그럼 정신 차리고 그다음에 또 정신이 또 안 차려지면 또 전화해서 야단 맞고...

완성하고 나서 1등급 나온 거 보세요 하면서 성적표 찍어서 보내려고 생각한다면...

나한테 연락하는 게 민망해서가 아니라 결국 네가 스스로 공부를 안 하고 미뤄두는 거야.


내가 학교에서도 멘토링 하잖아. 결국 공부는 자기가 하는 건데 왜 내가 그걸 봐주고 애들이 왜 나한테 보고를 해야 되겠니? 나한테 자기들이 공부하는 거 알려주는 게 중요한 게 아니야.

나에게 하는 보고는 자기 자신이 한 약속을 지키고 있음을 스스로에게 확인시키는 작업인 거지. 지금 어디까지 와 있고 어떻게 하고 있는데 확신이 흔들리거나 방향을 못 잡을 때 내가 나서서 한 번씩 조언을 해주는 거야.

거기다 객관적으로 지금 어디까지 와 있는지 얘기해 줄 수도 있고. 방향이 맞는다면 이대로 하면 될 수 있다는 확신으로 응원하고 격려해 줄 수도 있는 거고.


이제 고2가 되어서 혹 성적으로 확인이 안 돼도 니가 1학년 때를 돌아보면서 뭐 때문에 헤맸고, 안 헤매려면 뭘 더 준비해야 되고, 학원을 안 가면 학원 가서 낭비하는 시간에 내가 정말 뭔가를 쏟아부을 수 있는지를 늘 생각하고 고민해야지. 학원 안 가면서 너만의 속도로 너의 실력을 효율적으로 쌓아가면 역전의 찬스가 될 수도 있어.

오늘은 좀 그렇고 내일부터 깔끔하게 시작하면 되겠다고 생각하지 말고 당장 오늘부터 이 순간부터 시작하는 거다.

이제까지 쭉 연결해서 안 했으면 뭐부터 손댈지 모르잖아. 또 밀린 게 있으면 또 처음부터 해야 되나 중간부터 해야 되나 얼마큼 해야 하는지 고민이 커질 거고. 지금 하는 공부가 대세에 영향을 안 주는 것 같이 표도 안 나고 이러니까 일단 내일 생각하자 이러고 막 미뤄두겠지. 벌써 지금 1월 말이 되어가는데, 다음 주에 설 연휴도 있고, 곧 개학하고 종업식하고 이러다 보면 곧 3월, 새학년이 되는 거야.


너가 1학년 겪어봐서 알잖아. 학교생활에서 정신없이 막 쫓겨 다니잖아. 끌려다니다가 정신 좀 차리려고 그러면 또 이쪽으로 끌려가고 저쪽으로 끌려가고.

2학년은 더 바빠진다. 선택 과목이 있잖아. 공부량도 많아지고 선택과목에 따라서 등급 인원도 적어지잖아.

그러니까 대비를 하는 거야. 준비를 충분히 해도 넘어질 수도 있고 힘들 수도 있지만 그래도 어느 정도 대비가 되면 넘어져도 다시 일어날 수 있을 거니까.


그러니 하는 만큼만 하면 된다. 그러니까 네가 지금 생각해야 될 거는 뿌듯하게 이 정도 했다는 거창한 성취가 아니라, 오늘 하루 돌아봤는데 별로 열심히 한 것 같지 않은데 매일 단어도 읽었고 문법 정리도 했고 스스로 문장 분석도 해봤고, 수학 문제도 풀어낸 문제 수는 좀 적지만 그래도 풀다 보니 재미도 있고 이렇게 푸는 거구나 하는 신기함을 얻고, 우리 말 독서도 별거 아닌 것 같은데 그래도 골고루 꾸준하게 좀 했네 이렇게 생각할 수 있어야 하는 거지.

힘들게 애쓰지 않아도 그냥 밥 먹듯이 루틴을 정해놓고 최소한의 습관을 들이고 조금씩 더 욕심을 더 내면 된다.


때로는 열심히 하고 싶은데 내가 이대로 해도 되나 이대로 땅을 파도 되나 잘 모를 수도 있거든. 그럴 때 한 번씩 코칭이 필요하다.

너가 만약 지금 그런 의문조차 없다면 아직 삽질을 시작하지 않은 거야.

두려워하면 안 돼. 제대로 준비해서 장비를 갖추고 마음의 준비를 해서 실수 없게 땅을 제대로 파고야 말겠다 이렇게 하니까 맨날 미뤄두는 거야.

왜? 그러면 영영 준비가 안 될 거거든.

그냥 맨날 맨날 무조건 파고 보는 거야. 그러다가 그 길이 아니라는 걸 알게 되었어도 시간 낭비가 아니라고. 적어도 그 길이 아닌 거는 알아낸 거니까.

그러면 그다음에 다시 그 길로 안 가겠지. 방학 때는 그걸 하는 거야. 학기 중에 해야 될 시행착오를 지금 미리 겪는 거지. 그러면 학기 중에 시간 낭비를 단축할 수 있겠지.


그리고 땅을 파다가 진짜 보물을 찾으면 하나 적립해두는 거지.

아이템 하나 적립하면 그게 나중에 학기 중에 힘이 되거든.

오늘 내가 몇 시간 했다 이런 승부를 거는 게 아니고 적어도 어제보다 조금 애를 더 썼고 조금이라도 노력했다는 것에 의미를 부여하는 거지.


그래도 매일 저녁 산책 가고 하는 루틴을 만들었네. 그거는 되게 멋진 일이야. 그런 식으로 하면 돼. 한 3시간 해야 공부하는 게 아니고 찌질하게 30분 해도 되는 거야. 그렇게 매일 했다는 게 중요한 거야.

한 번에 쭉 하지 말고 30분씩 쪼개서 하루에 몇 번씩 그렇게 하면 지루함도 덜하겠지. 꾸준히 공부하는 데 익숙하지 않으면 한 과목만 오래 하는 지루함을 못 견딜 수도 있거든.

그런데 그렇게 찌질하게 하면 별로 하는 것 같지 않으니 뭐라도 한번 제대로 해보겠다 이러면 계속 미뤄두게 되는 거야. 왜냐하면 그럴 정도의 에너지가 갑자기 막 생기지 않으니까. 혹 생겼더라도 지속하기가 어려우니까 한번 이벤트 하고 마는 거야. 뷔페 한 번 먹는다고 그다음 안 먹어도 되는 건 아니잖아. 근데 너는 마치 지금 뷔페를 제대로 한 번 먹어보겠다 이런 자세인 거야.

매일 밥 먹으면 되는데 특별한 거 생각하지 말고 그냥 때로는 입맛이 없어도 그냥 끼니를 매번 챙기고 이러다 보면 건강 유지하면서 나중에 기회가 될 때 뭔가를 더 할 수 있겠지. 이런 마음으로 열정이나 힘을 빼고 루틴을 잡아가는 게 중요한 거야.



<수학 공부 방향>

지금 뭐 공부를 하면서 조금 헤매는 게 뭐야 좀 방향이 안 잡히거나 이런 거 있어?

수학이 자신 없어서 1학년 거 문제 다시 풀면서 속도가 잘 안 나서 고민이라고?


문제는 왜 풀어. 1학년 복습은 개념만 정리하는 걸로 충분해. 놓쳤던 개념만 왜 그런지 한번 따져가면서. 1학년 걸 확실하게 다지고 가겠다는 자세는 좋지만, 2학년 1학기 때 수1, 수2를 동시에 나가잖아. 그런데 1학년 걸 확실하게 끝내고 시작하겠다고 하면 안 되고, 수1, 수2를 지금부터 원리부터 따지면서 결국 2월 말까지는 좀 깊이 있는 문제를 조금 건드려는 봐야 돼. 학기 중에 진도를 따라갈 수는 있도록.

급하다고 문제 풀이 바로 들어가면 안 되고 문풀을 할 수 있는 준비를 하는 거야.

어차피 네 속도나 실력을 넘어설 수는 없지만, 그렇다고 1학년 수학을 전혀 안 했던 건 아니잖아. 등급이 좀 안 나왔을 뿐. 수업도 이해되고 개념도 어느 정도 되었다면, 어려운 문제 못 푸는 건 상관없어. 개념이 중요한 거야. 수1, 수2를 예습할 때 도저히 이 내용만으로 현행으로 이해가 안 될 것 같으면 1학년 거를 찾아와서 참고해서 볼 수 있지만 그거를 해놔야만 다음 단계로 나간다는 된다는 부담 가질 필요 없어.

게다가 고1 수학은 수능 범위도 아니니 심화문제 도전할 필요도 없고. 문제를 푼다면 개념을 놓친 게 있는지를 네가 찾아보는 거지.

문제를 풀어야만 완성된다고 생각하면 안 돼.

이제 수1부터는 모의고사에서 킬러 문제 4점짜리 다 안 풀어도 2, 3점 문제만 맞혀도 경북대 이상 간다.

그 4점짜리를 지금 도전할 이유가 없는 거야. 지금으로서는 일단은 내신에 맞춰야 되잖아. 인강으로 개념 잡으면서 열심히 해 봐라.



<영어 공부 방향>

청블리 영문법을 안 듣고는 영어공부를 논하면 안 돼. 전체 31강밖에 안 되니까 너 오늘부터 마음먹고 하면 이틀 만에도 다 봐. 강좌 하나에 10분밖에 안 되는데.

그런데 만약 막히는 부분이 있다면 니가 뭘 알아야 되는지 고민해야 해. 기본 단어가 안 된 건지, 기본 문법조차 정리가 안 된 건지. 기본 단어가 안 되어 있다면 그 기본 단어를 빨리 채워야 돼.

그걸 알아야 문장이 보인단 말이야.

딴 거는 할 필요 없어. 일단 단어하면서 내 문법 강의를 끝내자.


단어장은 남들 많이 보는 걸 들여다보고 있다고?

그냥 뭐 넌 흉내만 내는 것 같아. 지금 남들이 하는 이 정도는 해야 되겠다 있으니까 한다.

내 단어장은 다 봤어? 그거 몇 번 더 돌려야 된다. 그 이후의 단어는 문장에서 만나서 맥락에서 의미를 추론하고 이해하도록 연습하면 되고.

언제까지 돌려야 되냐면 어려운 단어 외에는 다른 독해할 때 자꾸 단어 뜻이 자꾸 떠오른다고 체감할 때까지.


어려운 단어는 지금 볼 필요가 없어. 능률 보카도 어원을 안 따지면 의미가 없어. 일단 내 단어장 1300개 확실하게 몇 번 더 돌려라.


단어 공부 어떻게 하라고 했는지 기억나니? 내가 외우지 말라고 그랬잖아. 틈틈이 틈틈이 그냥 계속 읽어. 계속 읽고 어느 정도 익숙해지면 그다음에 내 강의 중에 루트픽스가 있어. 어근 접사 강의지. 능률 보카 혼자 보는 것보다 내 강의 듣는 게 훨씬 나아. 겨울방학 때 그 정도까지만 하고. 내 단어장 수능필수어휘구 800개는 학기 중에 어느 정도 단어가 됐다 싶으면 조금씩 보고, 여름방학 때 본격적으로 봐도 돼.


그러니까 투 트랙으로 단어를 쭉 읽으면서 쭉 가고 문법은 청블리 영문법 듣고 나서 천일문 정리하는 거지.

천일문 기본 보다가 말았다고? 완벽하게 이해하려고 그러니까 자꾸 중간에 그만두는 거야. 그냥 이해되는 데까지 하고 넘어가는 거지.

천일문 볼 때 너무 어려우면 구글 클래스로 들어와서 내 개념 강의 듣고 네가 혼자 해보는 거야.

그리고 안 되는 건 일단 넘어가도 돼. 혼자 분석한 걸 해설하고 맞춰보고 끝까지 해보고. 잘 안되는 거 체크해 놓고 다시 처음부터 돌아가서 다시 한번 더 볼 생각으로 넘어가서 나중에 다시 돌릴 때 한 번 더 도전하고.

괜히 그 이상 욕심내지 말고. 모의고사는 지금 안 풀어도 돼.

일단 그거만 해 그거 하고 좀 여유가 되면 천일문 핵심까지 가면 좋은데 그거는 이전 단계를 좀 끝내고 나서 고민하자.



<방학 시간관리는 공간관리부터>

집에서 공부가 잘 안되면 엄마한테 부탁드려서 스터디 카페 가도록 해라. 좀 비쌀 것 같아서 망설여진다니. 그걸 네가 왜 걱정해. 엄마가 걱정하셔야지. 학원도 안 가는데 그 정도는 할 수 있지. 왜냐하면 집에서 하려고 진짜 책상 앞에 앉기까지 너무 힘들잖아. 의지를 끌어모아야 되니까.

그냥 고민 없이 학교 가듯이 가는 거야. 일단 거기 앉아서 딴짓하겠냐고.

그렇게 하면 애쓰지 않아도 자꾸 할 수 있는 시간이 늘어난단 말이야.

근데 니가 그런 확신을 엄마한테 드릴 자신감을 가지고 얘기해야지.

왜냐하면 니가 돈 문제가 아니라 자신 없어서, 괜히 비싼 돈 내고 니가 제대로 안 할까 핑계 대는 거야. 가서 제대로 하려고 애쓰면 되는 거야.<사소한 루틴으로 시작하는 공부>

학원을 안 간다고 자기주도학습이 저절로 되는 것이 아니라 너가 그만큼 더 열심히 해야 의미가 있는 거지.

부작용이 있다고 약을 안 먹었는데, 면역력이 없어서 더 아프면 안 되는 거잖아.

약을 안 먹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약을 안 먹어도 되는 면역을 키워야 하는 거지.


학원 안 가면서 불안한 것은 두 가지 유형이 있어.

열심히 하는 데도 해도 불안한 경우와 열심히 안 해서 불안한 것.

불안감은 디폴트 값이지만, 너는 어떤 경우인지 생각해 보렴.

왜 애들이 부작용을 알고도 학원을 가겠니. 약의 부작용이 있는데도 약을 먹는 건 좋아져야 하는 거니까.

그런데 부작용이 있어서 아예 약을 안 먹겠다는 건 해결책이 아닌 거지. 뭐든 선택하지 않을 때는 다른 대책이 있어야 하는 거니까. 대책이 있을 경우라도 그 대책대로 실행하고 있는가가 중요한 거라고.


지난번 상담하고 적어도 한 번쯤은 연락 올 줄 알았거든.

근데 연락을 안 했다는 건 둘 중에 하나인 거야. 네가 정말 열심히 잘하고 있거나 아니면 별로 안 해서 연락해도 별로 할 말이 없거나.


너는 후자의 경우인데도 열심히 안 해서 민망한 마음에 연락을 못했다고?

그러면 전화해서 야단맞아야지. 그리고 그럼 정신 차리고 그다음에 또 정신이 또 안 차려지면 또 전화해서 야단 맞고...

완성하고 나서 1등급 나온 거 보세요 하면서 성적표 찍어서 보내려고 생각한다면...

나한테 연락하는 게 민망해서가 아니라 결국 네가 스스로 공부를 안 하고 미뤄두는 거야.


내가 학교에서도 멘토링 하잖아. 결국 공부는 자기가 하는 건데 왜 내가 그걸 봐주고 애들이 왜 나한테 보고를 해야 되겠니? 나한테 자기들이 공부하는 거 알려주는 게 중요한 게 아니야.

나에게 하는 보고는 자기 자신이 한 약속을 지키고 있음을 스스로에게 확인시키는 작업인 거지. 지금 어디까지 와 있고 어떻게 하고 있는데 확신이 흔들리거나 방향을 못 잡을 때 내가 나서서 한 번씩 조언을 해주는 거야.

거기다 객관적으로 지금 어디까지 와 있는지 얘기해 줄 수도 있고. 방향이 맞는다면 이대로 하면 될 수 있다는 확신으로 응원하고 격려해 줄 수도 있는 거고.


이제 고2가 되어서 혹 성적으로 확인이 안 돼도 니가 1학년 때를 돌아보면서 뭐 때문에 헤맸고, 안 헤매려면 뭘 더 준비해야 되고, 학원을 안 가면 학원 가서 낭비하는 시간에 내가 정말 뭔가를 쏟아부을 수 있는지를 늘 생각하고 고민해야지. 학원 안 가면서 너만의 속도로 너의 실력을 효율적으로 쌓아가면 역전의 찬스가 될 수도 있어.

오늘은 좀 그렇고 내일부터 깔끔하게 시작하면 되겠다고 생각하지 말고 당장 오늘부터 이 순간부터 시작하는 거다.

이제까지 쭉 연결해서 안 했으면 뭐부터 손댈지 모르잖아. 또 밀린 게 있으면 또 처음부터 해야 되나 중간부터 해야 되나 얼마큼 해야 하는지 고민이 커질 거고. 지금 하는 공부가 대세에 영향을 안 주는 것 같이 표도 안 나고 이러니까 일단 내일 생각하자 이러고 막 미뤄두겠지. 벌써 지금 1월 말이 되어가는데, 다음 주에 설 연휴도 있고, 곧 개학하고 종업식하고 이러다 보면 곧 3월, 새학년이 되는 거야.


너가 1학년 겪어봐서 알잖아. 학교생활에서 정신없이 막 쫓겨 다니잖아. 끌려다니다가 정신 좀 차리려고 그러면 또 이쪽으로 끌려가고 저쪽으로 끌려가고.

2학년은 더 바빠진다. 선택 과목이 있잖아. 공부량도 많아지고 선택과목에 따라서 등급 인원도 적어지잖아.

그러니까 대비를 하는 거야. 준비를 충분히 해도 넘어질 수도 있고 힘들 수도 있지만 그래도 어느 정도 대비가 되면 넘어져도 다시 일어날 수 있을 거니까.


그러니 하는 만큼만 하면 된다. 그러니까 네가 지금 생각해야 될 거는 뿌듯하게 이 정도 했다는 거창한 성취가 아니라, 오늘 하루 돌아봤는데 별로 열심히 한 것 같지 않은데 매일 단어도 읽었고 문법 정리도 했고 스스로 문장 분석도 해봤고, 수학 문제도 풀어낸 문제 수는 좀 적지만 그래도 풀다 보니 재미도 있고 이렇게 푸는 거구나 하는 신기함을 얻고, 우리 말 독서도 별거 아닌 것 같은데 그래도 골고루 꾸준하게 좀 했네 이렇게 생각할 수 있어야 하는 거지.

힘들게 애쓰지 않아도 그냥 밥 먹듯이 루틴을 정해놓고 최소한의 습관을 들이고 조금씩 더 욕심을 더 내면 된다.


때로는 열심히 하고 싶은데 내가 이대로 해도 되나 이대로 땅을 파도 되나 잘 모를 수도 있거든. 그럴 때 한 번씩 코칭이 필요하다.

너가 만약 지금 그런 의문조차 없다면 아직 삽질을 시작하지 않은 거야.

두려워하면 안 돼. 제대로 준비해서 장비를 갖추고 마음의 준비를 해서 실수 없게 땅을 제대로 파고야 말겠다 이렇게 하니까 맨날 미뤄두는 거야.

왜? 그러면 영영 준비가 안 될 거거든.

그냥 맨날 맨날 무조건 파고 보는 거야. 그러다가 그 길이 아니라는 걸 알게 되었어도 시간 낭비가 아니라고. 적어도 그 길이 아닌 거는 알아낸 거니까.

그러면 그다음에 다시 그 길로 안 가겠지. 방학 때는 그걸 하는 거야. 학기 중에 해야 될 시행착오를 지금 미리 겪는 거지. 그러면 학기 중에 시간 낭비를 단축할 수 있겠지.


그리고 땅을 파다가 진짜 보물을 찾으면 하나 적립해두는 거지.

아이템 하나 적립하면 그게 나중에 학기 중에 힘이 되거든.

오늘 내가 몇 시간 했다 이런 승부를 거는 게 아니고 적어도 어제보다 조금 애를 더 썼고 조금이라도 노력했다는 것에 의미를 부여하는 거지.


그래도 매일 저녁 산책 가고 하는 루틴을 만들었네. 그거는 되게 멋진 일이야. 그런 식으로 하면 돼. 한 3시간 해야 공부하는 게 아니고 찌질하게 30분 해도 되는 거야. 그렇게 매일 했다는 게 중요한 거야.

한 번에 쭉 하지 말고 30분씩 쪼개서 하루에 몇 번씩 그렇게 하면 지루함도 덜하겠지. 꾸준히 공부하는 데 익숙하지 않으면 한 과목만 오래 하는 지루함을 못 견딜 수도 있거든.

그런데 그렇게 찌질하게 하면 별로 하는 것 같지 않으니 뭐라도 한번 제대로 해보겠다 이러면 계속 미뤄두게 되는 거야. 왜냐하면 그럴 정도의 에너지가 갑자기 막 생기지 않으니까. 혹 생겼더라도 지속하기가 어려우니까 한번 이벤트 하고 마는 거야. 뷔페 한 번 먹는다고 그다음 안 먹어도 되는 건 아니잖아. 근데 너는 마치 지금 뷔페를 제대로 한 번 먹어보겠다 이런 자세인 거야.

매일 밥 먹으면 되는데 특별한 거 생각하지 말고 그냥 때로는 입맛이 없어도 그냥 끼니를 매번 챙기고 이러다 보면 건강 유지하면서 나중에 기회가 될 때 뭔가를 더 할 수 있겠지. 이런 마음으로 열정이나 힘을 빼고 루틴을 잡아가는 게 중요한 거야.



<수학 공부 방향>

지금 뭐 공부를 하면서 조금 헤매는 게 뭐야 좀 방향이 안 잡히거나 이런 거 있어?

수학이 자신 없어서 1학년 거 문제 다시 풀면서 속도가 잘 안 나서 고민이라고?


문제는 왜 풀어. 1학년 복습은 개념만 정리하는 걸로 충분해. 놓쳤던 개념만 왜 그런지 한번 따져가면서. 1학년 걸 확실하게 다지고 가겠다는 자세는 좋지만, 2학년 1학기 때 수1, 수2를 동시에 나가잖아. 그런데 1학년 걸 확실하게 끝내고 시작하겠다고 하면 안 되고, 수1, 수2를 지금부터 원리부터 따지면서 결국 2월 말까지는 좀 깊이 있는 문제를 조금 건드려는 봐야 돼. 학기 중에 진도를 따라갈 수는 있도록.

급하다고 문제 풀이 바로 들어가면 안 되고 문풀을 할 수 있는 준비를 하는 거야.

어차피 네 속도나 실력을 넘어설 수는 없지만, 그렇다고 1학년 수학을 전혀 안 했던 건 아니잖아. 등급이 좀 안 나왔을 뿐. 수업도 이해되고 개념도 어느 정도 되었다면, 어려운 문제 못 푸는 건 상관없어. 개념이 중요한 거야. 수1, 수2를 예습할 때 도저히 이 내용만으로 현행으로 이해가 안 될 것 같으면 1학년 거를 찾아와서 참고해서 볼 수 있지만 그거를 해놔야만 다음 단계로 나간다는 된다는 부담 가질 필요 없어.

게다가 고1 수학은 수능 범위도 아니니 심화문제 도전할 필요도 없고. 문제를 푼다면 개념을 놓친 게 있는지를 네가 찾아보는 거지.

문제를 풀어야만 완성된다고 생각하면 안 돼.

이제 수1부터는 모의고사에서 킬러 문제 4점짜리 다 안 풀어도 2, 3점 문제만 맞혀도 경북대 이상 간다.

그 4점짜리를 지금 도전할 이유가 없는 거야. 지금으로서는 일단은 내신에 맞춰야 되잖아. 인강으로 개념 잡으면서 열심히 해 봐라.



<영어 공부 방향>

청블리 영문법을 안 듣고는 영어공부를 논하면 안 돼. 전체 31강밖에 안 되니까 너 오늘부터 마음먹고 하면 이틀 만에도 다 봐. 강좌 하나에 10분밖에 안 되는데.

그런데 만약 막히는 부분이 있다면 니가 뭘 알아야 되는지 고민해야 해. 기본 단어가 안 된 건지, 기본 문법조차 정리가 안 된 건지. 기본 단어가 안 되어 있다면 그 기본 단어를 빨리 채워야 돼.

그걸 알아야 문장이 보인단 말이야.

딴 거는 할 필요 없어. 일단 단어하면서 내 문법 강의를 끝내자.


단어장은 남들 많이 보는 걸 들여다보고 있다고?

그냥 뭐 넌 흉내만 내는 것 같아. 지금 남들이 하는 이 정도는 해야 되겠다 있으니까 한다.

내 단어장은 다 봤어? 그거 몇 번 더 돌려야 된다. 그 이후의 단어는 문장에서 만나서 맥락에서 의미를 추론하고 이해하도록 연습하면 되고.

언제까지 돌려야 되냐면 어려운 단어 외에는 다른 독해할 때 자꾸 단어 뜻이 자꾸 떠오른다고 체감할 때까지.


어려운 단어는 지금 볼 필요가 없어. 능률 보카도 어원을 안 따지면 의미가 없어. 일단 내 단어장 1300개 확실하게 몇 번 더 돌려라.


단어 공부 어떻게 하라고 했는지 기억나니? 내가 외우지 말라고 그랬잖아. 틈틈이 틈틈이 그냥 계속 읽어. 계속 읽고 어느 정도 익숙해지면 그다음에 내 강의 중에 루트픽스가 있어. 어근 접사 강의지. 능률 보카 혼자 보는 것보다 내 강의 듣는 게 훨씬 나아. 겨울방학 때 그 정도까지만 하고. 내 단어장 수능필수어휘구 800개는 학기 중에 어느 정도 단어가 됐다 싶으면 조금씩 보고, 여름방학 때 본격적으로 봐도 돼.


그러니까 투 트랙으로 단어를 쭉 읽으면서 쭉 가고 문법은 청블리 영문법 듣고 나서 천일문 정리하는 거지.

천일문 기본 보다가 말았다고? 완벽하게 이해하려고 그러니까 자꾸 중간에 그만두는 거야. 그냥 이해되는 데까지 하고 넘어가는 거지.

천일문 볼 때 너무 어려우면 구글 클래스로 들어와서 내 개념 강의 듣고 네가 혼자 해보는 거야.

그리고 안 되는 건 일단 넘어가도 돼. 혼자 분석한 걸 해설하고 맞춰보고 끝까지 해보고. 잘 안되는 거 체크해 놓고 다시 처음부터 돌아가서 다시 한번 더 볼 생각으로 넘어가서 나중에 다시 돌릴 때 한 번 더 도전하고.

괜히 그 이상 욕심내지 말고. 모의고사는 지금 안 풀어도 돼.

일단 그거만 해 그거 하고 좀 여유가 되면 천일문 핵심까지 가면 좋은데 그거는 이전 단계를 좀 끝내고 나서 고민하자.




<방학 시간관리는 공간관리부터>

집에서 공부가 잘 안되면 엄마한테 부탁드려서 스터디 카페 가도록 해라. 좀 비쌀 것 같아서 망설여진다니. 그걸 네가 왜 걱정해. 엄마가 걱정하셔야지. 학원도 안 가는데 그 정도는 할 수 있지. 왜냐하면 집에서 하려고 진짜 책상 앞에 앉기까지 너무 힘들잖아. 의지를 끌어모아야 되니까.

그냥 고민 없이 학교 가듯이 가는 거야. 일단 거기 앉아서 딴짓하겠냐고.

그렇게 하면 애쓰지 않아도 자꾸 할 수 있는 시간이 늘어난단 말이야.

근데 니가 그런 확신을 엄마한테 드릴 자신감을 가지고 얘기해야지.

왜냐하면 니가 돈 문제가 아니라 자신 없어서, 괜히 비싼 돈 내고 니가 제대로 안 할까 핑계 대는 거야. 가서 제대로 하려고 애쓰면 되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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