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들 한 사람 한 사람 알아주고 신경 써 주는 선생님
선생님들에 대한 불신들이 조금이나마 없어지게 해 주는 선생님
학생들을 얕보고 무시하지 않고 학생들을 이해하려 하시고 학생들의 시선으로 바라보려 노력하는 선생님
학생들 앞에서 때론 홍당무가 되고 부끄러워하시는 선생님
다른 쌤(?)들과는 다른 선생님
학생들을 사랑하시는 그런 마음이 느껴지는 선생님
친구처럼 늘 편하게 대해 주고 거리감이 없는 선생님
그 과목을 좋아하게 만들어 주는 선생님
수업 열심히 하는 선생님
웃으면서 즐겁게 수업할 수 있게 하는 선생님
해맑은 웃음과 꾸밈없는 모습을 지닌 선생님
답답한 마음에서 하는 말을 무조건 들어줄 수 있는 선생님
첫인상과 외모와 관계없이 자상하고 친절한 답을 해줄 수 있는 선생님
늘 자신을 돌아보며 학생들의 요구에 귀 기울이며 잘못을 인정하고 고치려고 노력하는 선생님
인간적이면서도 모든 일에 최선을 다하는 선생님
존재 자체가 학생들에게 큰 의미가 되는 선생님
지식 전달만이 아니라 올바른 방향으로 인도해주시는 선생님
일상적인 얘기 하나하나에서도 삶을 배우고 또한 사회를 배우게 하는 선생님
고3 괴롭고 고된 생활 중에서도 즐거움이 되어 주는 선생님
늘 열심히 연구하고 공부하며 모든 일에 최선을 다하는 선생님
학생들의 본보기가 되어 주는 선생님
학생들을 신경 써주고 세심한 배려를 아끼지 않는 선생님
그런 모습이 늘 변함없는 한결같은 선생님
오랜 시간이 지난 후에 뒤돌아 봤을 때에도 자신이 걸어온 길에서 선생님의 흔적을 발견할 수 있을 것 같은 선생님
* 2003년 제가 근무하던 학교의 여고생이 제게 준 글입니다. 실은 저에 대한 평가였습니다. 오랜 세월이 지난 지금 저는 교사로서 더 성장했는지 초심을 잃은 게 아닌지 늘 긴장하며 학생들의 말에 귀를 기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