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부적응적인 신념을 찾아내서 적응적인 신념으로 변화시켜라
심리학에서 인지행동치료 방법은 활발하게 연구되고 있는 분야이고 효과를 객관적으로 인정받은 대표적인 치료방법중에 하나이다. 전제가 되는 ABC 모델을 이해하면 앞으로의 이야기가 쉽게 풀어질수 있다. 어떤 사건이 일어나면, 그 사건은 사람이 가지고 있는 신념에 의해서 해석이 되고 그 해석된 결과에 따라서 정서나 행동의 형태로 표현된다는 것이 ABC 모델의 기본 전제이다. 이때 개인이 가진 신념에 따라서 자동적사고가 발생하고 이에 따라서 감정과 행동이 유발된다. 그리고 개인의 신념체계를 도식이라고 표현하는데, 이러한 도식은 핵심신념, 중간신념 그리고 자동사고의 순서로 진행된다.
즉 동일한 사건을 경험하더라도, 사람의 안에 가지고 있는 신념이 다르다면 전혀 다른 감정을 가지게 되거나 행동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어떤 신념을 가지고 있는지를 파악해보고 만약 부적응적 신념을 가지고 있다면, 이를 적응적 신념으로 수정하는 과정을 통해서 감정이나 정서를 간접적으로 조절할 수 있다는 개념이다.
이때 어떻게 부적응적인 인지체계가 나의 마음속에 만들어졌는지에 대해서는 별로 관심을 두지 않는다, 단지 부적응적인 인지체계를 적응적인 인지체계로 수정하는 것에만 관심을 두기 때문에 정신분석과는 전혀 다른 방법의 접근을 하게 된다. 그렇다면 부적응적인 인지체계에는 어떤것이 있는지를 먼저 찾아야 하고 이러한 부적응적인 인지체계가 현실적이고 합리적이고 유용한지를 확인하는 과정을 거쳐서 적응적인 인지체계로 수정을 하는 과정이 치료의 과정이 된다.
부적응적인 인지체계를 찾아내는 과정중 하나가 자신의 감정을 잘 모니터링 하는 것이다. 어떤 사건이 일어났을때 갑자기 심한 분노나 두려움의 감정이 올라온다면 이러한 상황을 잘 모니터링 하여서 왜 그런 감정이 갑자기 올라왔는지, 그러한 감정을 느끼는 것이 혹시 인지적 오류때문인지 아닌지에 대해서 객관적으로 판단을 해보는 것이다.
일반적인 인지적 오류는 다음과 같은 것들이 있다.
1. 임의적 추론: 메시지를 보냈는데 상대방이 답변이 없을때, 아무런 증거나 근거 없이, 상대방이 나를 무시한다고 추론하는것 등
2. 과도한 일반화: 한번 사람을 만나서 잘 지냈다는 것을 근거로, 그 사람의 모든 부분을 좋게 보는 경우. 이를 과도한 일반화라고 할수 있다.
3. 흑백논리: 중간지대 없이 좋고 싫은것을 판단하는 것. 완벽하지 않은 것은 잘못된 것이라는 이분법적인 판단을 하는 경우
4. 정서적 추론: 어떤 상황에 대해서 구체적인 자료를 확인하지 않고 느낌만으로 결과를 판단하는 경우 이를 정서적 추론이라고 한다. 어떤 사람과 만난 이후에, 그 사람에게 의견을 물어보지 않고 자신만의 느낌을 만남이 잘못되었다고 판단하는 경우.
5. 재앙화: 어떤 사건이 있을때 자신만의 판단으로 최악의 상황을 예상하는 것. 갑자기 복부에 통증이 있을때, 위암이 있을 것이고 이로 인해서 죽을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최악의 상황을 예측함.
이러한 인지적 오류등을 파악하고 이를 소크라테스식 대화법등을 통해서 적응적 신념체계로 바꾸는 과정을 통해서 감정이나 행동을 바꿀수 있는 것이다.
물론 위의 내용은 아주 간단히 정리된 내용이어서 더 자세한 내용은 관련서적을 통해서 더 확인이 필요하다. 그리고 이러한 방법에 더 관심이 있고 자신을 돌아볼 필요가 있다면 전문적인 상담을 통해서 자신을 돌아볼 필요가 있다.
본인의 경험을 돌아보았을때, 나에게 감당할수 없는 감정적 어려움이 있었는데, 지금 돌아보면 그러한 감정적 고통이 당시 나의 일반적인 상황과 비교해서 과도한 측면이 있었다는 것을 돌아보게 되었다. 그리고 나의 내면에 상황에 대해서 재앙적인 상황을 내 마음속에 생각하고 있었음을 나중에야 알게 되었다. 물론 심각한 인지적 오류였으며, 결론적으로 보면 그것은 어린시절 나의 애착 트라우마로 인해 유발된 것이었다. 지금 생각해 보면 너무나 안타까운 상황이었다. 그러한 잘못된 판단으로 인해서 인생에서 더 성장할수 있는 많은 기회들을 놓쳐버렸다. 그것이 개인적으로 너무나 아쉽게 생각한다. 하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지금이라도 그러한 잘못들을 알았으니 그것으로 감사한다. 그리고 이러한 과정을 통해서 삶에서 배웠던 것들을 다른 분들과 나누고 싶은 마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