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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기력감, 감정인가? 사실인가?

무기력감에 대한 생각

무기력감은 아마도 많은 사람들이 살면서 한번쯤은 경험할것입니다. 한가지 생각해볼 사항은 그것이 그저 느낌과 감정인지 아니면 팩트와 사실인지에 대한 인식이 확실하지 않다는 것입니다. 저의 경우는 대부분 무기력감은 감정과 느낌이었습니다. 무기력감은 내가 마주하고 있는 문제에 대해서 아무것도 할수 없다는 느낌입니다. 즉 내가 마주하고 있는 문제에 대한 정확한 정의가 필요하고, 정확하게 정의된 문제에 대한 답이 전세계를 뒤져봐도 하나도 없다는 결론이 나와야 무기력감을 느끼는 것이 정상인 것입니다. 하지만 저의 상황을 돌아보면 많은 경우 정확하게 문제를 정의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었고, 모든 가능한 답변을 찾아보지도 않은 상황에서 무기력감을 느끼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저의 기억을 돌아보면, 인생에서 그런 무기력감은 인생에서 너무나 많은 실수를 하게 만들었고, 괴로움을 만들어 냈습니다. 그러한 무기력감에 빠져있는 동안에는 외적으로 내가 시도할수 있는 것들이 많이 있었는데도 그런 가능성들을 시도해보지 못하게 만들었고 많은 기회들을 놓치게 만들었습니다. 또한 그런 무기력감에 빠지면, 비 정상적인 방법으로 대안을 찾으려고 하기 때문에, 비도덕적인 일들도 시도할 가능성이 많아지게 됩니다. 왜냐하면 정상적인 방법으로는 대안이 없다고 생각을 하기 때문이죠. 이러한 무기력감은 사람의 인생을 비참하게 만들수 있고 다른 많은 사람들의 삶도 불행하게 만들수 있기 때문에 이러한 무기력감에 대해서 정확하게 이해하고, 그러한 무기력감에 빠져 있을때 어떻게 벗어날수 있는지에 대해서 알아야 합니다. 


학습된 무력감은 자신이 통제할 수 없는 반복적인 상황을 경험한 후 이러한 상황에 대한 해결방안이 있을때도 자신의 무기력함을 받아들이고 자극을 피하거나 피하려는 시도를 중단했음을 암시하는 행동을 보이는 현상을 말합니다. 이 현상은 낮은 자존감, 동기 부여 부족, 서툴다는 느낌, 그리고 궁극적으로는 실패로 나타날 수 있습니다. 학습된 무력감은 종종 스트레스나 트라우마를 경험한 결과로, 사람들이 무기력함을 느끼고 행동을 취하려는 의욕이 없게 만듭니다. 학습된 무력감으로 이어질 수 있는 일반적인 원인에는 학대, 어린 시절 방치, 어려운 생활 환경이 포함됩니다. 학습된 무기력을 경험하는 사람들은 심리적 고통과 우울증을 유발할 수 있는 스트레스 상황을 통제하거나 변경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참조: https://brunch.co.kr/@twoyounggeul/18)


이러한 개념은 이미 오래전에 연구가 되어서 심리학 분야에서는 이미 많이 알려진 사실이지만, 저의 경우에는 안타깝게도 알고있지 못했습니다. 어린시절은 부모에게 모든 것을 의지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아무리 부모들이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고 아이들을 놀리고 괴롭힌다고 해도 부모에게서 벗어나기가 불가능합니다. 이러한 상황이 오래 지속되면 아이들은 도망가거나 대항할수가 없기 때문에 학습된 무기력을 경험하기가 쉽습니다. 더 심각한 문제는 아이들이 자라도 부모들이 자신들에게 무엇을 잘못했는지 알아차리기가 어렵고 비판하기도 어렵다는 것입니다. 특히 이러한 성향이 유교나 기독교 같은 윤리나 종교적인 차원에서 고착화되어 있는 경우라면 그것은 더 어렵습니다. 따라서 부모들의 잘못을 인지적으로 알아차리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럴 경우는 상황이 더 심각합니다. 부모들의 지속적인 학대나 무관심을 사랑으로 포장해서 알고 있다면 자신이 경험하고 있는 학습된 무기력감을 알수있는 길이 차단되기 때문입니다. 


오늘 글의 제목으로 돌아와서 무기력감은 대부분 어린 시절에 경험했던 무기력의 감정들을 오늘날 삶을 살면서 벌어지는 일들에서 다시 경험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자신의 내면을 자세하게 살펴보아야 합니다. 자신이 경험하는 무기력감이 진짜 현실의 문제에서 발생하는 것인지, 아니면 과거의 경험에서 학습된 것인데, 비슷한 상황에서 재현되고 있는 것인지 말입니다.  우리는 수많은 가능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세상에 살면서 자신의 삶을 풍성하게 만들어 나가고 누릴 권리가 있습니다. 하지만 학습된 무기력감과 같은 벽에 가로막혀서 자신의 가능성을 살아내지 못하는 경우가 너무나 많은 것을 봅니다. 많은 사람들이 학습된 무기력감의 덫에서 벗어나기를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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