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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Nak Aug 09. 2018

#10 퇴사 : 퇴사 후에도 자존감 잃지 않기 팁 2

Basic Instinct, 잠시만 안녕!

프로퇴사러이자 프로독신러인 Nak의 두번째 자존감 이야기.


1. 원초적 본능은 잠시 내버려두고 오도록 하자.


프로퇴사러인 저 Nak에게도 시련은 언제나 있었습니다. 그러한 시련의 대부분은 인간의 원초적 본능과 관련된 것들이지요. 가령 연애와 같은, 인간이라면 누구나 가지고 있는 Basic Instinct 같은 것들 말입니다. 

그 유명한 원초적 본능!!

프로퇴사러이자 프로독신러임에도 불구하고 Nak 역시 인간인지라 이러한 Basic Instinct를 가지고 있습니다. 또한 프로독신러라고 자처함에도 불구하고 연애를 한 적이 있죠!! 하지만 퇴사 후 여자친구를 사귀어 본적은 단 한번도 없습니다. 역시 프로독신러답죠?


하지만 앞에서 말씀드린 Basic Instinct가 저를 자극하는지라 프로독신러인 저조차도 여자친구를 사귀고 싶다는 생각을 1도 해보지 않았다는 것은 아닙니다. 2정도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그럼에도 불구하고수입이 생기기 전까지 여자친구를 사귀는 일 따위는 없을 것이라고 확신할 수 있습니다.


물론 이 시점에서 "그건 너의 외모가 떨어져서가 그런거 아니야?", "아니 돈도 못 버는데 어떻게 여자친구를 사귀어?"와 같은 현실적인 지적을 하시는 분들이 계실수도 있겠습니다만, 제가 여자친구를 사귀는 일이 없다고 확신할 수 있는 이유는 바로 지금 제가 해야할 것들이 너무 많아 도저히 여자친구를 만들 시간이 없기 때문입니다.


이전에 말씀을 드렸는지는 모르겠으나, 현재 저는 프로그래밍을 배우고 있죠. 아침 9시 반부터 저녁 6시 반까지 매일매일 학원에 나가 프로그래밍을 배우고 있습니다. 또한 정보처리기사라는 기사 자격증을 따기 위해 집에 오면 기사 자격증 시험 준비를 하고 있죠. 그리고 월수금은 매일 저녁 8시에 수영을 다니고요, 주말에는 영어스터디 및 유튜브 동영상을 찍고 있습니다. 그리고 잠을 쪼개가며 이 글을 쓰고 있기도 하죠.


제가 이 모든 활동을 할 수 있는 이유는 바로 여자친구를 사귀는 것을 포기했기 때문입니다. 6개월 동안의 교육과정 동안 오롯이 저에게 집중하고 싶었거든요.


회사를 다니시는 분들이시라면 공부할 시간이 없다는 사실을 뼈져리게 느끼실 것입니다. 저 역시 회사를 다니는 동안에는 공부할 시간이 없어 힘들어 하곤 했었죠. 그렇기 때문에 더욱더 퇴사 후 남는 시간을 저만을 위해서 쓰고 싶습니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 Basic Instinct는 잠시 내려놓고 와야하겠네요.


다이렇게 자신에게 오롯이 집중하다 보면 떨어졌던 자존감도 다시 올라가게 됩니다. 이렇게 열심히 살고있는데, 스스로에 대해 자신이 없을 수가 없죠.


2. 개인에게 집중하는 사회가 도래했다는 사실을 기억하자


이렇게 자존감이 높은 상태를 유지하다 보면, 주위에서 당신의 자존감을 계속해서 떨어뜨리려 노력할 것입니다. 근자감에 휩싸인 누군가를 싫어하는 사람들이 어딘가에는 꼭 있기 마련이기 때문이죠. 그건 당신의 가족일수도 있고, 당신의 친구일수도 있습니다. 오히려 자신과 먼 사람보다는, 자신과 가까운 사람들이 근자감에 가득찬 당신을 싫어할 가능성이 높죠.


 "회사도 안다니는 녀석이 뭐가 그렇게 바쁘다고 난리니", "창업을 한다고? 니가 세상을 물로 보는구나. 세상이 그렇게 호락호락한줄 알아?" 뭐 이런 말들은 대부분 당신과 거리가 먼 사람들보다는 가까운 사람들이 주로 하는 말일겁니다.


그런 사람들은 대부분 너가 잘되길 바래서 그런 말을 해준다고는 하지만, 사실 그 속을 들여다보면 꼭 그렇지는 않습니다. 그런 사람들은 대부분 당신과 오랫동안 알고는 있었지만, 많은 시간을 보내지는 못한 그런 사람들이죠.


그리고 굉장히 오만한 사람들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나도 못한 걸 너 따위가 한다고?" 뭐 이런 마인드를 주로 가지고 있는 사람들일 경우가 많이 있을 것입니다. 평소에도 남들을 무시하는 성향을 지닌, 그런 사람들 말입니다.


그들이 그렇게 된 이유는 지켜야할게 많이 있었기 때문에 그런 것은 아닐까요. 자신의 것을 빼앗기지 않으려 평생동안 자신을 희생해왔기 때문에, 자신만을 위해서 살아가는 이들에게 적대적인 감정을 느끼는 것입니다. 자신은 자신을 위해 살아가지 못하고, 누군가를 위해 희생된 삶을 살아왔기 때문이죠.


물론 충분히 이해할 수 있습니다. 이해해야만 하구요. 하지만 아마 우리는 그들과는 조금 다른 시대를 살고 있는 것이 아닐까요? 이전의 사회가 가족을 위해 자신을 희생하는 구조였다면, 현재 사회는 자신에게 좀 더 집중하는 사회로 가고 있습니다.


당신이 지켜야할게 많지 않다면, 이 세상이 비록 힘들지라도 건강만 하다면 자신의 몸 하나는 충분히 건사할 수 있을 것입니다. 필요없는 것들은 모두 버리고, 꼭 필요한 것에만 집중한다면 자신의 몸 하나 정도는 충분히 건사할 수 있는 환경에 우리는 살고 있습니다. 당신이 팔레스타인에 살고 있는게 아니라면 말이죠.


언젠가 저에게도 그런 날이 올꺼라고 생각합니다. 무언가를 지키기 위해 자신을 희생해야만 하는 날이 말이지요. 그리고 그때가 되면 그것을 지키기 위해 자신에게 오롯이 시간을 보내지 못하게 되겠죠. 하지만 그날이 오기 전까지 우리는 우리 자신에게 좀 더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을 필요로 하는게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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