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Nak Aug 06. 2018

#9 퇴사: 퇴사 후에도 자존감 잃지 않는 팁!

가끔은 복잡하게, 가끔은 단순하게

프로퇴사러이자 프로독신러 Nak의 퇴사 후에도 자존감 잃지 않는 법 연습하기.


1. 지적인 활동은 자존감의 원동력


지인들에게 흔히 듣는 이야기들이 있습니다. 너는 왜 그렇게 자존감이 높니? 뭐 이런 이야기들이죠. 저도 저의 자존감이 왜 그렇게 높은지 알 수 없기 때문에, 저 스스로에게 물어보아야 했습니다. 그래서 저 스스로에게 물어보았죠. "Nak아 넌 왜 그렇게 자존감이 높니? 넌 지금 정말 아무것도 아닌 백수일 뿐이야. 도대체 뭘 믿고 그렇게 당당하니?" 라고 저 스스로에게 물어보았죠.


그랬더니 Nak이  짧게 대답해주었습니다. "나의 자존감의 원동력은 바로 배움임"


그렇습니다. Nak의 자존감의 원동력은 바로 무언가를 꾸준히 배우는 것이었습니다. Nak은 회사생활을 할 무렵에도 영어 공부를 게을리 하지 않았으며, 월수금은 수영을 배웠고, 프로그래밍 공부도 차근차근 했었죠. 그리고 항상 무엇을 공부해야할지 고민하고는 했습니다. 나의 업무가 내가 배우고 싶은 것과 연계가 되면 얼마나 좋을까라고 생각한 적도 많이 있었죠. 그런 생각이 퇴사로 이어지기는 했지만 말이에요.


무언가를 항상 배우려고 하는 사람은 언제나 당당합니다. 왜냐하면 무언가를 항상 배워왔기에 잘하는게 적어도 하나쯤은 있기 때문이죠. 프로처럼 잘하지는 못해도, 대부분의 보통 사람들보다는 잘하는 무언가를 한가지 갖고 있는 것은 다른 사람에게 언제나 당당할 수 있는 큰 힘이 됩니다. 그게 꼭 누군가보다 월등히 잘한다는 우월감에서 나오는 것은 또 아닙니다.


무언가를 잘하기 위해서 꾸준히 배움의 자세를 갖는 사람은 내가 아닌 다른 사람이 현재의 나를 어떻게 생각하든 많은 관심을 쏟지 않습니다. 남들의 시선보다는 자신의 눈 앞에 있는 배움 속에 더 집중을 하느라, 그런 것들을 생각할 시간이 없기 때문입니다.


또한 그런 배움의 결과로 나타나는 성취는 언제가는 주위 사람들에게 전해지기 마련입니다. 다른 사람들 역시 당신이 무언가 하나를 잘한다는 사실을 알게되면, 당신에 대한 평가 역시 달라질 것입니다. 비록 지금은 저래도, 다 무슨 뜻이 있어서 그런가보다라고 흔히들 생각하기 마련이죠.


그래서 자존감이 낮은 사람들은 주위의 평판이나 자신이 속한 집단에 의미를 부여하는 한편, 자존감이 높은 사람들은 개인에 좀 더 의미를 부여하는 편인 것 같습니다. 그래서 집단에 소속되는 것에 의미를 더 부여하는 사람들은 인간관계를 맺느라, 무언가를 배울 시간을 많이 낭비하고는 하죠. 물론 그것이 나쁘다라고 할 수는 없겠네요. 좋은 인간관계를 많이 맺는 것도 무언가를 배우는 것일 수도 있을테니까요.


하지만 확실한 것은 내가 누구인지를 알기 위해서는, 혼자만의 시간을 갖는 편이 더 낫다는 것입니다. 내가 누군인지를 알게 되면, 나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알게되고, 그 필요한 것을 배우는 것이 공부가 아닐까요. 학창시절은 스스로를 찾는 과정이 되어야 하는데, 수능 문제만 풀었던 과거를 생각하니 두고두고 아쉽기만 합니다.


우리 나라 사람들의 자존감이 낮은 이유가 학창 시절 죽어라 문제만 푼 것과 연관이 있지 않을까 생각도 해봅니다. 문제 풀기에 집중하기 보다는, 자기 자신을 찾는 교육 시스템이 사회 전반에 깔려있더라면 많은 젊은이들이 20대를 방황하며 지내지는 않을텐데 말이죠.


2. 지적인 활동과 운동의 조화를 이루자


저는 수영과 농구와 러닝을 즐깁니다. 수영은 최소한 3년 정도는 한 것 같고, 농구는 뭐 초등학교 시절부터 했으니 얼마나 했는지 잘 모르겠네요. 최근에는 러닝을 통해서 적절한 몸매를 유지하고 있기도 하죠.(수영은 생각보다 살이 많이 빠지는 운동이 아닙니다. 20대 때에는 수영만 해도 몸매 유지가 되었는데, 30대가 되니 아니더군요.)


너무 진부하게 들릴지 모르지만, 운동을 규칙적으로 하는 것은 자존감 형성에 많은 도움이 되는 것이 사실입니다. 운동을 하는 것 역시 무언가를 배우는 것과 크게 다를바가 없습니다. 머리를 쓰는 공부가 있고, 몸을 쓰는 공부가 있는 것이지요.


운동을 하며 몸을 계속해서 단련해 나가다 보면 무슨 일을 하든 자신감이 생기는 것 같습니다. 사실 과학적으로 증명된 사실은 없고, 저의 개인적인 귀납적 경험에 의한 관찰 결과이기 때문에 확실한 근거는 없습니다만....


저는 월수금은 무조건 수영을 가고, 수영을 가지 못하면 러닝을 합니다. 그리고 주말에는 아침에 농구를 하거나 자전거를 타죠. 운동을 하고 난 후 머리가 맑아지는 경험을 한 분들이 많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머리가 아플 때마다 수영을 하곤 하는데, 수영을 하고 나면 아팠던 머리가 깔끔하게 낫고는 합니다.


비록 하루가 너무 고단했다 하더라도, 수영할 때 만큼은 아무런 생각도 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정말 죽을듯이 몸이 힘들기 때문이죠. 그런 몸의 고단함 속에서 우리가 가진 걱정과 불안들은 조금씩 없어지게 됩니다. 물론 내일 아침에 또 생각이 날 수도 있겠죠. 그럴땐 또 다시 수영을 하러 가면 됩니다. 몸이 정말 죽을 것 같이 힘들기 때문에 그런 불안과 걱정이 머릿속으로 들어올 틈이 없죠.


그런 과정을 반복하다 보면, 수영을 잘하고 있는 자기 자신을 발견하게 됩니다. 그리고 누군가 나에 대해 이러쿵저러쿵 떠들어대도, 이렇게 생각하면 그만이죠. "수영도 못하는 것들이 참 말은 잘하는 군..." 이게 꼭 수영이 될 필요는 없습니다. 영어가 될수도 있고, 농구가 될 수도 있고, 무엇이든 될 수 있죠. 이런 말을 할 수 있다는 것은 그만큼 자신감이 있다는 뜻입니다. 그리고 단순하게 생각할 수 있게 됩니다. 이 세상 일들은 한편으로는 너무 복잡하지만, 한편으로는 또 매우 단순하거든요.


운동은 무언가를 계속해서 반복해서 한다는 것입니다. 이렇게 반복을 계속해서 해나가다보면, 어느 순간 자신감이 붙은 자신을 볼 수 있죠. 그리고 이 자신감은 자존감으로 이어집니다. 해보다 안되서 계속 해보다 보면 되니까요. 단순하죠?


3. 마무리하며


위에서 언급한 것과 같이 단순합니다. 너무 복잡하게 생각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지요. 가끔 우리는 너무 복잡하게 무언가를 생각하고는 합니다. 하지만 그런 복잡한 일들은 대부분 단순하게 생각하다보면 풀리는 것들이지이요. 물론 그렇다고 너무 단순하게만 생각하다보면 사고력 자체가 없어질 수도 있으니, 우리는 언제나 단순함과 복잡함 사이에서 균형을 이루는 일이 필요합니다.


저에게 머리를 쓰는 것은 복잡함을 단련하는 이고, 운동을 하는 것은 단순함을 단련하는 활동입니다. 여기서 머리를 쓰는게 운동을 하는 것보다 더 좋은 것이다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있을 수도 있겠지만 그렇지는 않습니다. 두 활동은 상호 보완적인 관계를 지닌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둘다 중요하지, 어느 하나가 다른 하나보다 낫다고는 보지 않습니다.


그래서 결론은 가끔은 복잡하게, 가끔은 단순하게 살자라는 것입니다.


그러면 자존감은 올라가게 되어있으니까요.

매거진의 이전글 퇴사 팁: 회사를 똑똑하게 퇴사하는 방법!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