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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Nak Jan 14. 2022

내게 맞는 구인공고 사이트 찾기

당신은 어떤 타입인가요?

2014년 이후 수많은 구인공고 사이트를 뒤적여 본 나이지만, 나름대로의 확고한 원칙은 있다. 퇴사하기 1달 전이 아니라면, 구인 공고 사이트를 뒤지지는 않는 것. 왜냐하면 회사를 다닐 때는, 회사에만 올인하는 무식한 캐릭터랄까.


물론 이런 무식함 때문에, 꽤나 많은 고생을 하기는 하지만 나름 재미는 있다. 바로 구직 활동에 전념할 수 있다는 것이다. 구직 활동에 전념하는 시간동안 전통적인 구인공고 사이트인 잡코리아, 사람인부터 최근 많은 이들이 사용하는 원티드, 링크드인과 같이 수많은 사이트들을 이용해 본 프로퇴사러로서 오늘은 구인사이트에 대한 간단한 정리를 해보고자 한다.


하지만 그 전에 한가지 알아두도록 하자.


손자병법에 지피지기라는 말이 있듯, 적을 알고 나를 알아야 이길 수 있다. 즉 적에 대해서도 잘 알아야 하지만, 나에 대해서도 잘 알아야 한다는 점. 우선 오늘은 구직자의 성향에 맞는 구인사이트를 정리하는 것이 목표이기 때문에, 구직자의 성향을 3개 타입으로 나눈 후 그에 맞는 구직 사이트를 추천하도록 하겠다.


구직자의 성향은 아래와 같이 3가지로 나눌 수 있다.


1. 안정형 - 기업의 재무 상태와 연봉에 중점을 둔 구직자. 월급을 따박따박 받는 것이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회사의 안정성을 가장 중요시하게 생각하는 타입이다.


2. 도전형 - 기업의 비전과 직무에 중점을 둔 구직자. 주로 본인이 미래에 하게 될 일과 연관된 회사를 찾는 경향이 강하며, 개인의 성장에 중점을 둔 타입이다.


3. 중립형 - 기업의 재무 상태와 개인의 성장을 모두 추구하는 캐릭터. 과도한 중립성으로 인해 개성이 없다는 특징이 있다.


안정형 - 잡코리아, 사람인, 피플앤잡


안정형 구직자들이 원하는 기업은 적절한 재무 건정성을 갖추고 있어야 한다. 재무건전성은 다트와 같은 공시된 재무제표를 활용하여 확인할 수도 있지만, 공시를 하지 않는 기업의 재무건전성은 도저히 살펴볼 수 없는 것이 현실이다.


최근 잡코리아나 사람인의 경우 기업정보 기능을 제공한다. 구인 공고를 올린 기업의 기업정보 섹션에 가면 매출, 영업이익들을 살펴볼 수 있기 때문에 기업의 재무건정성을 확인해볼 수 있다. 구직자들이 이를 활용하면 이 회사는 월급 밀릴 걱정은 없겠다는 사실을 충분히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안타깝지만 잡코리아나 사람인만 활용하는 인사담당자들은 트렌드에는 크게 민감하지 않은 경우가 굉장히 많다. 이런 기업들의 특징은 안정적인 산업에서 안정적인 비즈니스를 운영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새로운 구인공고 사이트보다는 이전에 선임들이 해왔던 업무 프로세스를 따르려는 경향이 있다.


안정형 구직자의 경우 새로운 것을 시도하기 보다는, 이전에 해왔던 프로세스를 따르려는 것을 더 선호하는 경향이 강하기 때문에 그런 점에서도 안정형 구직자들은 잡코리아나 사람인 같은 전통적인 채용 사이트를 활용하는 것을 추천한다.


최근 많은 대기업들이 공채 시스템에서 수시채용 시스템으로 전환하는 과정에서도 이런 전통적인 사이트는 여전히 큰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 대부분의 대기업과 공기업 공채 소식은 이 사이트들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혹시라도 놓치는 것을 활용해 인크루트와 같은 사이트를 활용해 볼 수 도 있을 것이다.


국내 기업들의 경우는 잡코리아, 사람인, 인크루트 정도면 다 커버가 되지만, 외국계를 지망하는 사람들 역시 있을 것이다. 외국계는 피플앤잡을 활용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이곳에서는 잡코리아나 사람인에서는 볼 수 없었던 많은 외국계 기업들의 채용 공고를 확인할 수 있다.


요약.
기업 존속 기간이 길고, 안정적인 산업의 기업들이 활용하기 때문에 중견, 대기업 노리는 구직자들에게 유용. 중소기업의 경우 기업 정보를 통해 월급 밀릴지 안 밀릴지 판단 가능(기업정보 없는 곳도 존재)


도전형 - 로켓펀치, 원티드, 잡플래닛


스타트업 전문 채용 사이트인 로켓펀치 도전형 구직자에게 가장 어울리는 채용 사이트이다. 로켓펀치에 채용 공고를 올리는 스타트업의 사이즈는 갓 창업한 스타트업부터 연식이 조금 된 스타트업까지 다양하다. 우리가 익히 들어본 스타트업도 로켓펀치에 구인 공고를 올리는 경우도 있다.


다만 투자 유치를 통해 금전적으로 여유가 있는 스타트업들의 경우 최근 원티드를 많이 사용하는 편이다. 원티드의 경우 구직자에게 채용 상금도 주기 때문에, 구직자라면 누구나 혹할만한 사이트이기 때문에 최근 크게 성장한 것 같다.


하지만 회사 입장에서는 원티드를 사용하여 뽑는 인재에 대해 수수료를 내야 하는데, 이 수수료가 연봉에 비례할 뿐만 아니라, 생각보다 큰 액수이기 때문에 부담스러운 것이 사실이다. 실제로 필자의 회사에서도 원티드를 통해 채용한 인원이 꽤 있었는데, 수수료 부담이 커 자금계획을 짜느라 재무 담당자인 필자가 매우 힘들어했던 경험이 있다.


그 말인 즉슨 돈이 없는 스타트업은 원티드를 사용하기 어렵다는 뜻이 된다. 그렇기 때문에 갓 창업한 스타트업들은 로켓펀치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고, 원티드는 일정 규모의 투자를 받은 스타트업이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다만 로켓펀치만으로 구인이 힘들다면 잡플래닛을 활용할 수도 있겠다. 잡플래닛에서 구직자들은 회사의 평판 조회도 가능하고, 구인 내용도 확인할 수 있으니 일석이조를 얻게 되는 효과가 있겠지만, 구인공고가 메인이 아니다 보니 구인 공고가 많지 않다는 단점이 있기는 하다.


요약.
스타트업에 관심이 많고, 좀 더 트렌디한 산업군에서 일하고 싶은 경우. 다만 회사 재정 상태가 나쁠 경우 확인이 불가능.


중립형 - 링크드인


적당한 규모를 원하면서도, 스타트업의 느낌도 가지고 싶으면서도, 국제적인 느낌도 내고 싶다면 링크드인이 가장 좋을 것이다. 


링크드인은 중립형이라기 보다는, 잡동사니 같은 곳이라고 볼 수 있다. 가령 정말 2~3명 밖에 안되는 얼마 안된 스타트업의 구인 공고부터, 구글이나 마이크로소프트와 같은 국제적인 대기업의 구인공고까지 모두 경험할 수 있다는 것이 링크드인의 매력인 것 같다.


하지만 최근 링크드인의 경우 구인공고 정보도 많이 있지만, 페이스북과 같이 구인/구직자들을 위한 하나의 사회 관계망으로서의 역할이 커지고 있다. 링크드인에서 많은 기업의 CEO 들이 글을 쓰면서, 기업간의 정보를 교류하기도 하고, 실제로 링크드인 피드를 보고 기업의 인사 담당자들이 채용 오퍼를 보내기도 한다.


사실 중립형의 경우 필자가 위에서 언급한 모든 채용사이트들을 활용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중립형이라는 말은 어느 특성도 가지고 있지 않다는 말과 동의어가 되기도 하기 때문에, 위에 언급한 모든 사이트를 활용해보도록 하자.


요약.
중립형은 그냥 모두 사용하도록 하자.


마무리하며...


필자는 구직활동과 창업활동을 같이 진행중이다. 창업활동이라 하지만 프리랜서 활동이라고나 할까. 안타깝게도 수입이 없다는 점에서 백수라고 하는 것이 가장 적확한 단어가 아닐까 싶기도 하지만 말이다.


구직 활동을 하는 것도 나름 재미가 있다고 생각하면 재미가 있고, 구직 활동을 하며 쌓은 기업에 대한 공부 역시 비즈니스의 다양성을 공부하는데 많은 도움이 된다.


오늘도 구직 활동을 하는 이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고자 글을 써본다.


필자의 꿈은 사실 프리랜서 작가이다. 글만 쓰면서 돈을 버는 것은 어떤 기분일지 궁금하다. 모두들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서 노력하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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