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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바다 김춘식 Nov 25. 2020

영혼까지 탈탈 털어 아파트를 사야 할 때?

겉과 속이 다른 사람들

세상이 참 이상하다. 하루가 멀다 하고 오르고 또 오른, 오르고 있는 아파트 가격 이야기다. 지금 부산 해운대, 대구 수성구가 자고 일어나면 억 소리 나게 오른단다.


그런데 말이다. 희한하게도 집값이 치솟는다 하여 보이는 곳에선 정부의 주택 정책을 욕하고, 갖은 비난을 퍼붓는 사람들이 속으론 집값 올랐다 쾌재를 부르며 표정을 관리하기에 바쁘다. 두 얼굴의 야누스다. 어쩌다 내 주변에 있는 사람들은 거의다 그러한 것처럼 보인다.


공돌이라 무식하여 궁금한 것은 아파트 값만 오르면 정부는 주택 공급량을 늘린다는데 진짜 우리나라에 주택이 모자라 집값, 아파트값이 오르는 것인지?


상식적으로 단순하게 드는 생각은 이제 와서 집값이 내려도, 금리가 높아져도 문제가 아닌가 싶다. 집값이 내리거나 금리가 오르면 대출받아 집산 사람들의 폭망으로 사회가 붕괴되는 재앙이 올 것 같으니 말이다.


더불어 자원이 쥐뿔도 없는 나라에서 토목이나 건설로 먹고사는데 건설 경기가 불황으로 갈 것을 알면서 과연 정부가 집값을 폭락시키는 정책을 펼 수 있을까 하는 의구심도 있고. 고로 무식 쟁이가 본 집값은 절대 내리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임으로 가능한 빠르게 무리해서라도 아파트를 사야 한다는 논리. 아직 부동산 불패 신화 믿을 수밖에 없지 않나?


11년 전 순천서 32평 아파트 팔고 인천 송도로 올라오니까 전세비도 안 나오는 상황 이랬는데. 영혼까지 탈탈 털어 빌리고 빌려 그때 송도에 아파트를 구입했더라면 지금 두배는 펑튀기기가 되었을 것이라는 후회로부터 오는 박탈감은 무엇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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