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바다 김춘식 Feb 21. 2021

깁스한 꽃의 보답은 위로였다.

깁스, Casting를 했다. 내가 아니고 화분에 심어진 식물, 제라늄 이야기다.

꽃대가 길어지더니 무게를 견디기 힘들었던지 툭 건딤에 대가 부러져 처졌다.


애타는 마음과 혹시나 하는 희망으로, 더 부러질까 봐 조심스럽게 이쑤시개를 반목을 받치고 투명 테이프로 감았다. 일주 정도 봉오리만 맺어 있는 것은 꽃을 피어 보고자 지딴에 힘겨운 버팅기기였을 것이다.

반목 그리고


결국 힘겨운 고비를 넘겼는지 꽃을 피어 보답했다. 흥부처럼 박 씨로 받은 금은보화는 아니지만 분홍색 꽃잎으로 2주간을 눈을 즐겁게, 지친 마음을 위로해주었으니 보석에 비견되지 못할 소중한 보답이 되었다.


오늘 드디어 생을 다한 꽃대는 말랐고, 꽃잎은 시들었다. 깁스를 풀어주고, 그동안 피어낸 분홍색 꽃잎은 책갈피 속에 고이 보관했다.


기억


봄이 오고 있다.

매거진의 이전글 주유 좀 해 주라고~~~ 요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