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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바다 김춘식 Mar 01. 2021

비가 와서

마땅하게 갈 곳도 없고, 오라는 사람도 없고, 오라 해도 거리두기에 선 듯 나서지 못하는 수상한 시절에.


가까운 바닷가로 달렸더니 썰물로 펄만 덩그러니 남아 맑고 깊은 동해가 그리웠는지 마음은 부산.


해수욕장마다 개발 그리고 그리고 날마다 들어서는 카페, 카페, 카페, 카페. 어디 커피 못 마셔 죽은 귀신이라도 있었다던지. 망하는 곳 없다 하니 귀신 곡할 노릇.


갈 곳 없는 뱅기는 줄줄줄 줄을 서 있고, 꼬리 마주친 두 뱅기들은 이제는 한 회사. 날아오를 날이 오매불망 언제려노.


1일, 춘삼월, 종일 비는 내리고. 후두둑 우산 빗소리, 차 유리 빗소리에 Y, L 이 그리운 날이다.


바다물이없다. 선녀바위 해수욕장


개발개발, 왕산 해수욕장


이제 한 땅콩, 인천공항


종일 비는 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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