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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바다 김춘식 Mar 03. 2022

허황된 가설

 가설을 가끔 세워 상상의 나래 펴봅니다. 가설이라 해보았자 어쩌면 자기 합리화이면서 자기만족의 일부분 이기도 합니다. 어려운 세파에 살아 갈려면 자존감 붐붐 높여가며 사는 맛도 달콤 쌉쌀하기도 해야 하지 않습니까?


타이거 우즈를 우리 사무실에 데려다 1년 동안 일을 시킵니다. 요리조리 뺑뺑이 돌리는 거죠. 제가 골프 연습장에 가서 죽어라 공을 1년간 때립니다. 그리고 각계 전문가 10명을 판정단으로 초빙하여 1년간의 성취도를 평가합니다. 과연 누가 성취도가 높은 평가를 받을 까요?


우즈는 뺑뺑이


난 열심히 놈 ㅋ

운동이라는 것은 나이가 들수록 점점 신체의 기능이 떨어짐으로 경기력이 줄어드는 특성이 있을 테고 닦고 조이고 기름치는 기름쟁이들은 나이가 들수록 이론에 경험에 더하여 능력치가 늘어 나는 경향의 특성이 있긴 합니다만.


아마 판정단의 결과는 뻔하게 제가 압승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하하하. 황당한 가설을 세워보는 이유는 여느 전공분야에서의 프로 세계는 감히 넘나 들 수 없는 신의 영역이라는 믿음이 있기 때문입니다.


달인는 어떤 분야든 지 있습니다. 이를 전문가라 하지요. 전문가란 귀하고 천한 것이 없이 하는 일마다 일정한 경지를 넘어 선 사람을 칭합니다. 존경의 대상이 되어야 하기도 하죠. 지금 하늘일이 골프 치는 일보다 더 어렵다는 전제로 한 가설입니다. 지금 일을 여태껏 30년 해도 아직 모르는 게 많커든요.


무슨 일을 지금 하고 있든지 일에 대해서는 내가 이 분야에서는 최고라는 자존감을 가졌음 하는 뜻에서 세워본 가설입니다. 이 일에 나아니어도 되지만 나여야만 하는 일이 너무나도 많지 않습니까? 내가 하는 일은 우즈 할아버지가 와도 못한다는 자부심만 있다면 성공한 거란 생각이네요.


우리 모두 자존감 뿜 뿜 ~


사진: 픽사 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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