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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바다 김춘식 May 31. 2022

좋은 인연,  쑬딴 "개와 술"

얼마 전 소중한 택배가 왔다. 책이다. 제목부터 범상치 않다. "개와 술". 작가님은 "쑬딴"이란 분이다. 우연한 날 우연히 친구와 점심을 먹다 던지고 간 책이 인연이 되어 책을 보내고 받고 하다 이번에 신간을 공짜로 보내 주신다 하길래 그냥 염체 없이 넙쭉 받았다.


대기업 때려치우고 동네 북카페를 차렸습니다.


그동안 작가님의 일상에도 성공적인 변화가 많았던 모양이다. 카페가 일산 어디였던  같았는데  번째 책이  나갔는지, 막걸리가  팔렸는지 헤이리 북카페(쑬딴스 북카페) 확장 개업을  듯하다.  해도 혹시나 싶어 책을 보내려 연락을 했었다. 그런데 북카페 사진에 깔끔한 작업장이란 생각이 들어  이상  차원적인 책이 필요하지 않은  같아 괜히 누가 될까  보내지는 않았다.


톡으로 그동안 안부를 묻고 이런저런 애기 두리번거리다 두 번째 책을 냈다고 하면서 다짜고짜 책을 보낸다 한 것이다. 내심 뭐 자랑도 하고 싶을 거다. 리트리버 탄니의 나쁜 개 없다 출연까지 깨알 홍보는 덤이었다. 인생 참 간지 있게 사시는 거는 맞는 것 같다.


Ktx 심심풀이


막걸리 대접을 하겠다 꼭 오라 초대를 했었는데 한번 가보지도 못하고 헤이리로 가게 생겼다. 북카페도 막걸리를 취급하면 좋을 텐데 품위 없게 술은 취급하지 않을 것 같아 보였다. 겨우 막걸리 한잔의 주량으로 주선이신 쑬딴님을 대적할 수 없으니 차라리 잘된 일일지도 모를 일이다. 내심 안심이긴 하다.


이런 인연이란 게 참 좋다. 나비 효과처럼, 친구로 부터 시작한 책 한 권의 인연이 좋게 좋게 연락이 되고 또 공짜로 책도 생기고 말이다. 인연의 원쑤를 어떻게 갚나 모르겠다. 책  "개와 술"에는 개가 안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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