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사라면 날개가 달려 있겠지
마음먹기에 따라 보이는 거와 느끼는 게 각기 모두 다르다 합니다. 틀린 게 아니고 다르다 합니다. 저는 성격이 많이 감성적이기도 하고 또한 조금 염세적의 성향이 강합니다.
사진을 찍다 보면 여러 장면(컷)들을 맞닥뜨리게 되는데요. 주로 같은 사진이지만 조금 부정적이어야 하고, 쓸쓸 해져야 한다는 관념이 있더라고요. 그래서 이제 좀 다르게 생각해 보려고 합니다.
사진들은 최근에 찍은 것 들인데 찍을 때도, 결과를 볼 때도 변함없이 떠오르는 단어가, 고단함, 무게, 중압감, 외로움, 힘듦 등 이런 게 연상이 되어요. 속사정을 알아보면 희망, 즐거움, 가벼운 발걸음, 기대감 등 긍정적인 생각을 할 수도 있는데 말이죠.
며칠 전부터 브런치 공모전 탈락이라는 글이 엄청 "발견"이라는 항목에 도배가 되어 보이기 시작하더니, 연말이 다가와서 그런지 아프다, 힘들다, 퇴직하고 싶다, 상사, 회사 너 죽어봐라 하는 글들이 계속 증가합니다. 여기저기서 아우성입니다. 왜 힘든 사람들만 있을까요. 상황들이 불편하여 사는 게 습설 합니다.
고민하고, 괴로워하고, 방황하는 게 사는 거라 하지만 일말의 긍정적인 마음이 있다면, 실패했던 것들은 당장 마음이야 아프겠지만 오래가지 않았으면 합니다. 부족하면 다음에 채우면 되고 채우다 채우다 안되면 또 다른 그릇에 채우기 시작하면 못할 일도 없겠지요. 조금 늦게, 느리게 가지 말아야 할 이유가 없습니다.
유행하는 말이 있잖아요. 사랑할 날도 모자라는데 미워할 시간이 없다고. 공감이 되어 좋더라고 요. 재미있게 놀 시간도 모자라는데 고민하고 괴로워해야 할 시간이 어디 있겠어요.
조금 더 어려운 일보다 좋은 일, 괴로운 일보다 행복한 일, 의무적인 일보다 재미있는 일로 긍정적인 마음을 가져보면 좋을 듯 한 연말이네요. 즐겁고 행복하고는 마음먹기에 달렸다 합니다.
오늘부터 세상 사람들이 모두 천사여서 날개가 달려 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