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온 세월에 반비례하여 주변 사람들이 점점 줄어든다는 글을 종종 본다. 요사이는 확실히 주변에 혼자 인 사람을 흔히 볼 수가 있으니 혼밥, 혼술, 혼운동, 혼여행, 혼산행이 그 들을 칭하는 말이다. 몇 해 전까지만 해도 취미 활동 모임에 (off) 떼거리로 몰려다니는 게 덕목이었다면 지금은 꼭 그러하지 않고 혼자 다니는 것을 선호하는 사람 수가 늘었다하겠다.
이제 혼자가 남의 일이 아닌 게 깊은 함정이다.
혼자여야 하는 이유 중 큰 요소는 아무래도 자기 뜻대로 공감, 동의를 해주지 않는 사람을 만나는 게 서로가 귀찮게 된 것 인 듯하다. 과거에는 생각이 다름에, 의견이 다름에 박 터지게 싸울지언정 조율, 조정하는 순환과정을 인내하고 기다렸면 지금은 화가 우선이고, 이해하고 배려하는 과정은 힘들어졌고 내가 반드시 옳아야 만하는 고집과 독선의 마음이 귀찮음과 함께 하는 것이리라.
내 마음대로 안 되어서 화가 나고, 마음은 조급하게 되고, 세상에서 내가 제일 옳고, 내 생각 절대 바꿀 마음 없고, 보고 싶은 것만 보고, 듣고 싶은 것만 듣고, 충고는 욕으로 들리고, 세상 모든 일을 내게 유리하게 만 해석하여 살고 싶은데 친구 들인들 나와 생각이 크게 다르지 않을 테니 서로 어긋남의 차이가 평행선 철길처럼 점점 길어져 가는 게 혼자가 되는 이유일 거다.
모험보다 현재의 편함이 좋고, 변화보다 익숙함이 좋은 세월들이 쓸쓸하기 그지없다. 혼자가 되는 쓸쓸함에는 특별한 게 없다. 술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