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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바다 김춘식 May 28. 2024

여느 직장인처럼,

결국 탈이 났다 봅니다. 어젯밤 잠을 이루지 못할 정도로 많이 아팠습니다. 커피 한 모금 마셨을 때처럼 잠이 오지 않았습니다.


매년 5월은 바쁩니다. 남극 시즌을 종료되고 7, 8월의 북극시즌을 준비하는 시기입니다. 공부를 비롯 모든 운동과 인생사의 기본기가 중요한 하듯 5, 6월을 어떻게 준비를 잘하느냐에 따라 1년 직장 농사가 편안할지 판가름 난다 보아야 하므로 기본을 다지는 중요한 시기입니다.


3주째 주중 2~3일은 부산, 여수, 목포등의 지방 출장이 있었고, 다음 주까지면 한 달째가 되는 강행군입니다. 출장이라는 게 사무실에서 벗어나는 해방감이 있지만 복귀하는 순간 밀린 일 처리로 아수라장이 된다는 양면성이 있다는 것이죠.


어제도 3일 출장 후 북귀하는 시점이라 보고하는 일과 지시받는 일 그리고 지시해야 할 일이 산더미 두 개쯤이었습니다.  더불어 최근 출장 이동거리만큼 피곤하게 하는 게 여러 인간, 사람과의 관계입니다. 어쩌면 우리 또래의 직장인들이라면 공통적으로 겪고 있지만 섣불리 하소연할 곳도 하고 싶지 않은 그런 피곤함이 아닐까 합니다.


일중독, 일욕심 많나 봅니다. 오지랖을 부려 꺼리를 수도없이 만듭니다. 직원들에게 일을 맡기기보다 직접 하는 것을 편합니다. 아무것도 하지 말아야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을 텐데 아무것을 하니까 아무개 일어납니다. 점점 오래된 관계도 삐거덕 거립니다. 어쩌면 그런 문제가 선 넘은 한걸음을 다시 선안으로 거두기 어려움에 대한 나자신에 대한 자책일지도 모릅니다.


오늘 이른 여수행 새벽 기차를 또 탔습니다. 이번 출장일은 다수의 평가위원에게 평가를 받아야 하는 일입니다. 사람일중에 타인을 평가하고 평가받는 것은 더럽게 하기 싫은 일이지만 경쟁이란 사람이 존재하는 한 없어지지 않을 제도라 스트레스가 쌓여 갈 뿐입니다.


많이 좀 아픈 게 체력이 모자란 탓과 마음이 약해진 원인이 겹친가 봅니다. 모든 일을 잘하고 싶고, 모든 사람에게 잘해주고 싶은데 나날이 몸과 마음이 지치고 고단해지니 탈이 나나 봅니다. 잠시 "기대"란 단어를 접고 쉼을 떠 올립니다.



빠르다고 다 옳은건 아니다


광명역 울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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