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편 사람
감성과 낭만은 비슷한 듯 다른 듯 틀린 듯 구분이 어렵다. 사소한 것에 감정의 선이 개입하면 감성, 지금과 다른 혹은 조금 옛날의 것을 보고 좋은 감성을 느끼면 낭만이 아닐까? 어쨌든 공통점은 둘 다 지나치게 보일라 치면 끝내 지랄에 연결 고리가 있다 보는 것이다.
세상은 매번 내편이 아니더라도 누구 한 사람쯤은 백이면 백 모두 무작정 좋아해 주는 내편 사람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 긴 하루다. 옳고 그름을 가려주려는 판정이 아니라 공감의 영역으로 해석해 주면 좋겠다는 뜻이기도 하다.
잠깐 창고에 쟁겨두고 감성으로 포장하고 싶었던 그저 그런 사진을 꺼내어 본 오늘은 눈에 콩깍지 씌었는지 꽤 쓸만하게 보인다.
지나치다 눈으로 보고 마음에 두었다 꺼낸 사소한 것들이 지금 보면
낭만일 수도 있겠다. 감성일 수도 있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