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득 가을 앞에서
낙엽
차우준
가랑비 내리듯 어느새 스며든 가을이면 좋겠다
하지만 이것도 현실성 없는 꿈일 뿐
남산 둘레길에는 바람이 불어
그 바람에 어느덧 가을이 가득하다
나 보다는 하늘에 조금 더 가까워 보이는
나무에서 낙엽 하나 내리는데
내게로 떨어질듯 말듯 바람을 무등타고
이리저리 아련할 뿐
어릴적 엄마 아빠가 잡아주던 손에
껑충 한 번 뛰면 잡힐 것 같은데
결국은 이것도 현실성 없는 꿈일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