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 표나는 독서가에게
안녕.
지금 밖에 눈이 내리고 있어.
세상이 차분해지고 내 마음도 덩달아 고요해지는 기분이야.
바쁜 곳으로 자리를 옮겨 눈코 뜰 새 없이 정신이 없지만, 그래도 너의 루틴은 여전하더라. 같은 날들의 반복이지만 그런 일상조차 사랑하고, 읽고 쓰고 또 읽는 게 이제는 너무 당연해서 물 흐르듯 자연스럽게 이어져 너무 행복해하는 모습이 보기 좋아.
그동안 넌 책을 통해 더 단단한 사람이 되었더라. 닉네임처럼 표가 나게 하기 위해 그리스신화에 관련된 책을 100권 읽고, 일주일에 한 번씩 브런치에 발행한 '표나게 신화 읽기' 코너는 출판사에서 책을 내보자는 제의를 받았다면서. 너무 축하해^^
이런 요즘의 근황을 블로그에 올리자 1만 이웃님들의 축하가 쏟아지네. 1년 동안 블로그에 매일 글을 올리고, 너와 비슷한 처지의 사람들에게 꿈과 희망을 선물하고자 했던 너의 바람들이 그들의 마음에 닿았다는 증거 아니겠어?
네가 기획한 프로그램이 열리자마자 신청해 주는 찐팬도 제법 생겼지? 그들이 성장하는 모습을 바라보며 너 역시도 많이 성장했어.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건 더 퍼스트 선배님들과 동기들의 무한 지원 덕분이야. 그들이 성장하는 모습을 보면서 너 질투도 하면서도 따라가려고 무지 애썼잖아.
1년 전엔 그저 막연히 동경만 했다면, 1년 동안은 많이 시도하고, 도전했던 널 칭찬해. 수많은 우여곡절, 시행착오가 실행이라는 단어가 없었다면 결코 너에게 오지 않았을 거야. 그렇게 해보니까 사람들에게도 더 자신 있게 이야기해 줄 수 있었어. 시작하라고. 넘어져도 내가 손잡아 주겠다고.
멋지게 날아오르기 위해
평범한 일상을 잘 살아내줘서 고마워.
우리 1년 뒤에도 더 멋진 사람이 되기 위해
더 많은 걸 해보자.
이제라도 너 자신이 누구인지 알게 된 걸 축하해.
이 챌린지의 의도를 알 것 같아요. 글을 쓰면서 1년 후의 모습이 저절로 상상이 되었고, 이렇게 꼭 되고 싶은 소망이 생겼어요. 이걸 이루기 위한 나의 첫 발걸음에 대해서도 고민해 봐요. 생각만 해서는 절대 이룰 수 없어요. 글로 적고 말로 하면 뇌가 움직여요. 그러면 이루어질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