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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정제이 Mar 14. 2021

러닝 17일 차

달리면서 철학자가 되가는 중

어제 뛰고 오늘 쓰는 런린이 일기


전날 자정 경 집에 들어온 데다

아침부터 돌아다닌 뒤의 저녁 러닝.

휴일인데도 힘들다.

반환점부터 속도가 급격히 떨어지기 시작하더니

아장아장 뛰기로 5km 러닝을 마쳤다.


하루를 어떻게 보냈느냐에 따라

몸 상태가 다르다는 걸

러닝을 하면서 알아가는 중이다.

잘 쉬거나 잘 챙겨 먹은 날은

뛸 때 확실히 덜 힘들다.


러닝에 대해 검색하다 읽은 기사에서도

욕심내지 말고 뛰라고 권하고 있다.

https://www.donga.com/news/article/all/20210227/105644219/1


그래. 몸이 힘들 땐 러닝을 쉬자.

뛰더라도 욕심은 부리지 말자.


헬스 PT 받을 땐

트레이너가 내 몸 상태에 따라

운동량을 조절해 줬지만,

혼자 하는 러닝은 알아서 챙겨야 한다.

다치거나 러닝의 재미를  느끼게 된다면

나만 손해.


처음으로 단체 러너들을 봤다.

젊은이들 다섯 명 정도가

목표 지점에 도착했는지

서로 박수를 쳐주며 환호한다.

흠. 나도 느슨한 러너 모임에 들어가 볼까.

아니면 기록 공유 클럽에라도?

아무래도 나는 후자가 잘 맞을 것 같군.


5km 지점이 가까워지면

달리기가 곧 끝난다는 기대감과

마지막까지 달렸다는 뿌듯함이 올라온다.

그러면서 생각은 자연스럽게

인생에 대한 다짐으로 이어진다.


'인생도 러닝처럼 마지막 날이

 인생 최고의 날이 될꺼야.

마지막인 그날 하루도

나의 소명을 다 마치고

잠자듯 편안하게 눈을 겠어.’

나, 달리면서 철학자가  .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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