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쾌한 날의 러닝
오늘도 러닝하기 퍽 좋은 날.
어제 자정 즈음 비가 제법 내렸다.
그 덕에 꽃가루는 노란 흔적으로 바닥에 남게 됐다.
이팝나무의 새하얀 꽃송이랑
소나무의 성난 듯 솟아있는 노란 꽃술이
꽃가루 2차전을 예고하고 있지만...
어쨌든 감사합니다!
상쾌한 러닝, 만세.
러닝이 조금 익숙해졌는지
십여분 정도 달려 몸에 예열이 되면
다리 보폭을 크게 해서 뛰기가 가능해졌다.
전에는 반환점 지점부터 지쳐서 오히려 속도를 낮춰야 했는데...
장족의 발전이다.
어우 대견해.
날벌레랑 나방이 눈 주변에 두세 번 부딪쳤지만
얘네들에게 적응이 된 건지
전처럼 호들갑 떨지 않게 됐다.
벌레기피제는 숲에 갈 때나 뿌리는 걸로. :D
이번 주 두 번째 러닝도 상쾌하게 마쳤다.
꽃청춘에서 박보검이 외치던 대사, 나도 외쳐본다.
“아, 감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