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일의 게으름을 러닝으로 떨쳐버리기
다 뛰고 나니 비가 본격적으로 내린다.
삼일이나 쉬는 날이 있었건만
게으름으로 밍기적 거리다 겨우 뛰었네. 휴
사실 밖에 나올 때도 가볍게 산책만 하려 했다.
어제 저녁으로 먹은 버거가 몸에 안 맞았는지
오늘 컨디션이 별로였기 때문에
“오늘도 못 뛰겠어.” 상태였다.
그래도 달리기로 익숙한 길을 걸으니
“음. 뛸 수도 있을 듯.”
부릉부릉 시동이 걸린다.
속이 안 좋으니 오늘은 살살 뛰어야지.
살살 뛰어도 땀은 난다.
비 오기 전 후덥지근한 날씨도 한몫했다.
심장이 신나게 뛴다.
찬 몸통에 난로를 넣은 듯 몸속이 따뜻해진다.
어제 먹은 버거가 드디어 소화되기 시작했는지
속이 편안해진다. 살았다.
평소 반환점보다 조금 더 길게 뛰었다.
살살 뛰니까 가능했던 건가.
사실 컨디션은 좋았던 건가.
알 수 없지만 아무튼.
5.32킬로 뛰기 성공!
휴일의 게으름을 달리기로 떨쳐버렸으니
내일의 출근도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