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달력에 새 마음 기록하기
지하철 출구로 올라오니
눈이 내려 세상이 하얗다.
올해 첫눈치곤 꽤 많이 내릴 기세다.
아이들은 신이 나서 뛰어다니고
편의점 아저씨는 가게 앞 눈 치우느라 바쁘다.
나를 포함
눈 좋아하는 어른들은
낭만적인 모습을 폰으로 부지런히 담는다.
올해 최고 한파가 온다는데
내일은 어그부츠랑 내복도 꺼내 입고 출근해야겠다.
월요일 출근부터 휘몰이 장단이라도 치듯
회의와 보고서 작성으로 바쁘게 지내고 있다.
해년마다 돌아오는 일월인데
왜 일월은 늘 적응이 안되지?
연말이 되면 다음 달이 은근히 부담된다.
열한 달을 지나면서 희미해지긴 했어도
일월은 바쁘고 힘들었다는 걸
몸은 기억하고 있나 보다.
내일까지 달리고 나면
바쁜 일도 어느 정도 마무리된다.
결국
정해진 시간은 어김없이 지나가고
해야 할 일도 어김없이 끝이 나는데...
그렇게 순서대로 지나갈 일을
나는 왜 미리 걱정할까?
새롭게 시작하는 달력처럼
이젠 나도 일월을 새롭게 바라볼 필요가 있다.
모니터에 떠다니는 숫자와 글자만 보지 말고
바빠도 동료들과 눈 마주치며 얘기하기.
무엇보다 주어진 역할과 일에 감사하기.
스무날 남은 일월을 좋은 기억으로 채워보자. :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