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세상을 나의 위주로 보려고 한다. 어떤 때에는 거의 내가 전부인 세상에 사는 것처럼 느껴진다.
남들이 나르시스트라고 욕해도 나는 나 자신을 매우 사랑하고 나 자신에 취해 있다. 그래서인지 스스로에게 매우 관대하며 누가 뭐래도 나의 선택을 믿고 잘 따른다. 그에 대한 책임도 내가 진다.
모든 시공간 속에 있고 모든 사고의 영역까지 함께 공유하는 것도 나 자신이다. 내가 죽을 때까지 함께 있을 사람도 결국 나 자신이다. 나와 같이 제일 많이 붙어 있는 나에게 자신감을 불어넣어주고 격려해주고 스스로 행복감을 계속해서 느끼게 해주는 것은 나의 좋은 습관이라고 생각한다.
스스로를 죄이며 채찍질하며 조금의 틈도 주지 않아 본 적도 있지만 그것은 매우 스트레스였다. 내가 고통받은 것 이상으로 성과가 나는 경우는 드물었다. 딱 고통받은 만큼만 보상받았다. 때로는 그만큼도 못 건지기도 했다. 결국 나는 나를 풀어주기로 했다.
스스로를 응원하고 사랑하는 방식을 고수하면 할수록 행복한 마음의 상태가 디폴트 값으로 자리매김한다. 심리학자들은 '행복은 기쁨의 강도가 아니라 빈도’라고 했다. 나 자신을 혹사시켜 언젠가 얻을 큰 수확을 무작정 기다리는 것보다 나는 지금 이 순간 매초 매분마다 나에게 열심이고 싶다. 나를 더 아끼고 사랑하고 싶다.
그래서 나는 오늘도 남의 눈치를 보는 것이 아니라 내 눈치를 본다. 내가 조금도 덜 행복한 일이 없도록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