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지내세요?"라는 인사 대신
"어떻게 지내세요?"라고 물을 때 나는,
그의 안부보다 그의 생각에 대한 궁금함이 훨씬 큰 것 같다.
우리가 만나지 않은 시간 동안 어떤 생각들을 키워왔는지,
이사를 하고 어떤 새로움이 있었는지,
약해진 부분과 단단해진 부분은 무엇인지,
지난번에 힘들다고 했던 부분은 어떤 방향으로 어디만큼 진행되었는지,
하고 있는 일에 요즘 마음은 어떤지...
그러고 보면 보고 싶은 감정도
얼굴을 보고 싶은 것보다 생각을 듣고 싶은 것일지도 모르겠다.
'보고 싶다'라는 말은,
얼굴을 마주하고 들어야 생각이 더 잘 들리는 걸 알아서 우리는
'듣고 싶다'가 아니라 '보고 싶다'라고 하는가 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