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은 저녁 시간에 문득, 내일 아침에 마실 커피가 간절히 그리워질 때가 있다.
지금 그것을 마실까 싶은 것을 참는 마음이라기 보다, 그 시간이 아직 오지 않은 것에 대한 다행과 한참 남은 것에 대한 조바심이다.
그런 밤을 지내면 다음 아침은 조금 더 빨리 온 듯해도 가뿐하게 잘 일어나게 된다.
단순히 커피 한 잔에 대한 기대가 이 정도일까 생각하며, 아침의 장면을 하나하나 떠올리다 보면 금세 알게 된다.
커피.
옆에 놓은 빵 한 조각.
그 옆에 놓인 달콤한 잼 한 숟갈.
또 그 옆에 놓인 잘 깎인 사과 네 조각.
살짝 더 먼 곁에 아침에 커튼을 걷어낸 창.
그리고,
내 앞에 앉은 아이.
아이 위에 얹힌 미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