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조민성 Nov 05. 2020

화분에서의 월동 - 서문

수선화

겨울 동안 화분에서 월동시키는 일은 국내의 환경조건을 생각해봤을 때 구근 식물을 키우면서 가장 피해야 할 조건 중 하나입니다.

제주도를 포함한 내륙 최 남단 지방에서는 온화한 겨울 날씨 덕분에 야외에 화분으로 내놓는다고 해도, 추위에 강한 수선화는 월동을 넘어 겨울 중에도 생장과 개화까지 이루어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중부 내륙으로 올라갈수록 급격히 추워지는 날씨는 화분에 심어둔다고 해서 피할 수 있는 정도가 아니며 화분 속이라는 제한적인 공간은 단순히 온도뿐만 아니라 그와 관련된 물리적 피해를 입힙니다.

간단히 정리해 한반도 남단을 제외한 지역에서의 야외 화분 월동은 수선화에게 적합한 방법이 아니며, 성공한다고 해도 화분 재배의 특성상 해를 이어가는 지속적인 생장은 단순히 쉽게 키우고자 하는 화주의 바람에 그치고 말 가능성이 큽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언젠가의 저도 그러했듯 화분에서 월동시켜야만 하는 이유가 반드시 있다면 하나씩 차분히 할 필요가 없는 경우와 하지 말아야 할 일, 그리고 해야 할 일들을 구분하셔서 시도해보시면 됩니다.




작가의 이전글 소염제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