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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조민성 Jan 16. 2023

낮과 밤

#1

낮과 밤을 나누는 건 빛이 있을 때와 없을 때를 구분하기 위해서야.


햇빛이 있는 낮에는 따뜻하기 때문에 대부분의 생물들은 낮에 움직이기 시작해. 춥고 어두운 밤에 움직이면 힘이 더 많이 들거든.


식물들도 밤에는 할 수 있는 일이 많이 없단다. 햇빛이 없으니까 만들 수 있는 양분도 낮에 만들다 남은 재료들만 조금밖에 없고 산소도 더 만들 수 없어.


산소가 적어지면 작은 생물들도 움직이는 걸 멈추지. 그렇게 다른 생물들도 하나씩 멈추고 잠이 드는 거야.


모두가 잠들 것 같지만 밤이 있어야 살 수 있는 생물들이 있어.


낮에는 무서워서 못 나오던 작은 동물들이 정원을 돌아다니기도 하고 이 작은 동물들을 잡아먹는 더 큰 동물들도 돌아다니지. 잠든 동물들을 노리는 무서운 동물들도 있어.


사막의 식물들은 낮이 너무 덥고 물이 적으니 밤에만 숨을 쉬고 사막의 밤은 달과 별빛이 밝아서 밤이 되면 오히려 여러 가지 들이 북적거린단다.  


그런 밤이 지나야 그다음의 아침이 있어. 정원에 살게 될 모든 생명들은 그걸 알고 있지.


낮에는 낮의 정원이 있고 밤에는 밤의 정원이 있어. 그렇게 하나의 정원이 되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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