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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도시일기 Jun 09. 2023

아주 작은 습관의 힘

시작과 꾸준함
































요즘 유행?하는 갓생 살자! 갓생최고! 를 외치지는 않고 싶었다. 일종의 속박이 되는 것 같기도 하고 또 다른 기준으로 갓생을 살지 않으면 실패한 삶을 사는 것만 같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나는 어쩐지 빛나지 않는 것 같은 나의 삶이 약간 우울할 때가 있었고 프리랜서의 계획할 수 없는 안정되지 않은 미래가 불안할 때도 있었다.


무언가를 꾸준히 하고 싶은데 자꾸 선이 되지 못하고 무수하게 흩뿌려진 점 같은 삶이 내 발목을 잡는 것 같기도 했다.


하지만 점도 계속 뿌리다 보면 선이 되겠지, 면이 되겠지 그럼 언젠간 나도 멋들어진 삶을 살 수 있겠지 하며 나 같은 사람이 모인 곳을 찾았다. 혼자보단 여럿이 나을 테니까.


그렇게 시작한 아침 모임으로 (여전히 일어나는 게 쉽지는 않지만) 무섭던 빈 종이를 채웠고, 일어난 김에 영어 공부나 하게 되고 시간이 남으니 나에게 좀 더 건강한 아침을 먹이고, 또 미루고 미뤄 마감 직전에서야 불태우며 처리했던 외주 작업도 마감일 전에 미리 다 해 여유롭게 일을 처리할 수 있게 되었다. (이건 최재천 교수님의 빨리 마감하기에 영감 받음)


이런 작은 습관의 시간이 모이다 보니 어느새 나는 남은 결과물을 보며 뿌듯해하는 시간이 늘어났고 성취감이 생기니 다 할 수 있을 것 같은 자신감과 자존감이 차올랐다. 뭐 하다 또 그만둘 수도 있지만 이제 나는 안다. 또 하면 나는 할 수 있는 사람이라는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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