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칸야마
2017년 5월 3일 수요일,
시부야구 다이칸야마초
하치만도리에서 철길을 지나 언덕 위로 올라갔다.
서민적이고 빈티지한 하치만도리와, 트랜드세터가 가득한 다이칸야마역의 중간쯤 되어보이는 소박하고 아기자기한 골목길이었다.
동유럽의 작은 고성을 닮은 건물들이 하나둘씩 보일무렵, 소박하고 정겹던 골목길이 힙하고 세련된 상점가로 바뀐다. 이국적인 발코니가 인상적인 이 건물의 이름은 캐슬 맨션이다. 캐슬 맨션 때문에 이 골목의 이름은 캐슬 스트리트가 되었다.
중간 중간에 오르막길이 종종 있지만, 눈이 즐거워 행복한 다이칸야마 산책. 아무 생각 없이 구경하다보면 어느새 마음 속에 여유가 생긴다.
하와이 작가, 헤더 브라운의 작품을 판매하는 갤러리를 발견했다. 하와이에 살기 때문인지, 열대를 배경으로 한 회화 작품들이 대부분이었다.
크로니클 북스에서는 귀여운 그림책과 탐나는 미술도구를 판매한다.
한가하고 여유롭게 낮술을 할 수 있는, 카페와 펍의 분위기가 반반씩 섞인듯한 가게도 있었다.
맥주와 커피를 함께 할 수 있는 카페가 많았다.
다이칸야마 캐슬스트리트는 목적 없이 걸어도 좋은 곳이다.
Kathie
식도락과 예술, 도시에 관심이 많습니다. 먹고 마시는 것, 그리고 공간 그 자체에 대한 글을 씁니다. 도시의 자연과 로컬문화를 사랑하므로, 여행에세이보다는 도시에세이를 지향합니다. 여행에세이 <나고야 미술여행>을 썼고, 도시에세이 <나는 아직 도쿄를 모른다>를 연재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