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일이 들어간 샴페인 칵테일
논현동 칵테일바 임바이브의 장점은 샴페인 칵테일 종류가 다양하다는 것이다. 그중에서도 제철 과일이 들어간 샴페인 칵테일이 일품이다.
샴페인에 딸기가 들어가면 로시니가 된다. 가장 좋아하는 과일이 딸기라서 그런지, 개인적으로 이 칵테일이 가장 맛있었다. 알코올 감도 거의 느껴지지 않아 술을 잘 마시지 못하는 사람도 논알코올 칵테일처럼 마실 수 있다.
예전에 화이트 바에서 마셨던 칵테일 중, 오사카에서 도입했다는 ‘레오나르도’라는 칵테일이 있었는데 그 칵테일도 딸기에 샴페인이 들어갔던 걸로 기억한다. 딸기 퓌레가 좀 더 걸쭉하게 들어가면 로시니에서 레오나르도가 되는 걸로 추정된다.
초겨울에서 초봄까지, 폭넓은 기간 동안 즐길 수 있다.
초여름에서 한여름까지는 딸기 대신 복숭아가 들어간 벨리니가 등장했다. 임바이브의 벨리니는 다른 곳에서 마셨던 벨리니보다 과일이 많이 들어가 걸쭉했다. 칵테일 양도 푸짐하다.
가장 최근에 마신 티지아노엔 포도가 들어갔다. 가을까지 마실 수 있는 듯하다. 청포도가 아닌, 적포도가 들어갔고 그래서 더 마음에 든다. 당도 때문에 거봉이나 머루가 아닌 캠벨 포도가 들어갔다. 지금까지 소개한 과일이 들어간 샴페인 칵테일 중 가장 점성이 낮고 맑은 편이다.
내가 임바이브의 진 피즈를 좋아하는 이유는 마치 향수 같이 뿜어져 나오는 싱그러운 레몬의 향기 때문이다. 레몬의 느낌과 다르긴 하지만 티지아노도 포도 특유의 풋풋한 향이 느껴져 매력 있었다. 날것 그대로 빛나는 원석의 느낌이었다. 도수도 맥주와 비슷한 6도 정도라 부담이 없다. 더 마셔보고 싶은데, 곧 포도가 들어가는 철이라 아쉽다. 내년에 또 기회가 있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