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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멋진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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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시티하이커 Dec 09. 2020

흐드러진 벚꽃의 밤

분홍빛 은하수

2015년 4월 8일 수요일


노량진 수산시장에서 거하게 게와 회를 먹었던 날이었다. 버스에서 내려서 마을버스를 갈아타야 하는데, 괜히 조금 걷고 싶어 졌다.

집에 가는 길, 매혹적인 벚꽃 나무를 발견했다.

이토록 탐스럽고 하늘을 가득 수놓는 벚꽃 나무는 처음이었다. 나무 바로 아래로 들어가 위를 올려다보면 마치 은하수를 보는 듯한 감각에 사로잡혔다.

불과 며칠이 지나니 벚꽃 나무엔 녹색 잎이 돋아나기 시작했고 꽃잎은 허무하게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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