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집구하기 너무 어려워...스트레스받는다..
집찾으러갑시다.
진짜 도착하자마자 지금까지 쉬지않고 집을 찾아왔다. 아침일찍가서 학원 스튜던트존에 앉아계속 집 찾아보다 수업들어가고 마치고도 찾고 메일보낸거 답신온거 살피면서 뷰잉약속을 잡았다. 이제껏 연락이 닿은 집들은 꽤 많은데 대부분이 에이전시를 통해 계약하는거라 수수료가 존재했다. 게다가 4월1일부터 무조건계약해야한다고해서 4월10일에 기숙사가 끝나는 나로써는 돈낭비하는 셈이다. 중계료도 줘야하는데 한주비용을 더내야한다니... 너무 압박이심했다. 그래서 결국 포기하고 또 다시 모니터링을 하다가 East finchely 역 근처에서 괜찮은 집을 발견해서 컨택하고 오늘 찾아가기로했다. 근데 위치가 3존에 위치해있어서 추가요금도 내야하는데다가 기숙사로 부터 너무멀었다. 그래도 뭐어쩌겠는가 갈수밖에. 여튼 뷰잉약속을 잡고 학원에서나와 버거킹에서 더블치즈버거를 맛있게 냠냠하고 나왔다. 요새 할인행사해서 더블치즈버거하나에 1.6파운드정도하니 꿀이다. 한국에서 대학교다닐때 점심을 맥날 행복한메뉴에서 토마토치즈버거 시켜먹던 기분이다. 그렇게 점심도 간단히 해결하고 집으로가는길에 문득 어제 마지막하나 남은 오뚜기밥을 모두소진했다는 슬픈사실이 떠올랐고, 조금은 희망차졌겠다 싶었던 내 마음은 또다시 밑바닥으로 곤두박질치기시작했다. What the hell....
그래서 서둘러 근처 테스크코를 물색했다. 다행히 기숙사가있던 willesden green 으로부터 한정거장 전인 kilburn에 있어서 집가기전에 들리기로했다. 어제 baker street에서 한번 가봐서 대충 분위기는 아니 그냥찾아가기만하면됬다. kilburn에 도착하고나서 테스크코에 도착하니 저번에 놓친 집이 떠올랐다. 집근처에 테스크코가있다는게 얼마나 좋은데..거기다가 2존이면 교통도 좋고 여러모로 아쉽다. 테스크코에서 음식을찾다보니 영살만한게없었다. 정말살게없었단소리가아니라 요리를 못하는 사람이보니 간단히 먹을게필요했고 그건 대부분 비쌋다. 요리를 배우면되지않느냐 라고 할 수도 있겠지만 그건 지금 하고싶지않다라고 대답해두겠다. 기숙사 안의 환경을보면 도저히 음식을 하고싶어도 하고싶은 기분이들지않는다. 위생적으로문제가.. 좀 심각한듯해 보였다. 따로 관리인도 없는데다가 학생들이 관리하다보니 답이없다. 어쨋든 이런 상황을 고려해보니 내 장바구니에 들려져있는건 바나나 5개와 비요뜨같은 요플레3개 2L물 유통기한이 오늘까지인 샌드위치(한국마트처럼 기한이다되가는건 할인을한다.) 그리고 무슨 빵안에 치킨이 들어있는것같은거 하나였다. 계산하고 봉지안을쳐다보니 이건무슨 피난병도아니고 생존의최소요건만 갖추었다. 내 계획은 이러하다. 일단 아침은 비요뜨 혹은 바나나로 떼우고 점심은 싼샌드위치 그리고 저녁이문제긴한데 일단 테스코에서 싼 음식이나 조달해서 떼울 계획이다. 아아 아무리생각해도 이게 괜찮을지 의문이다. 진짜 영양실조안걸리면 다행인듯... 하지만 뭐 이제껏 그렇게 밥에 신경쓰며살아온건 아니니... 다시한번 어머니께 감사하단생각이 무럭무럭자라난다. 여튼 집을 구하는게 우선이다. 한달정도는 무리를 해서라도 좀 버티고 이사하고 정착을 좀 한뒤 요리고, 뭐고 준비하는게 좋을듯하다.
East finchely 에 도착하자 눈에보인건 맥도날드! 음식집이아니라 무려 맥도날드 대학교. 큰 갈색건물들에 입구에 맥도날드로고가 걸려있는데 위화감이... 언뜻지나가며보는데 안에는 조리실습실같은것도있고 뭔가 버거개발할것같이 생겼다. 그냥 느낌이지만 여튼 확실히 신기했다. 지도를 살펴보며 찾아가는데 상가가 특히 마트가 엄청많았다. 여기살게된다면 참편할것같았다. 시간도 남고해서 여기마트는 얼마나하려나 하고 들어가봤는데 테스트코랑 그렇게차이나지는 않았다. 몇몇 품목은 더 싸기까지했다. 몇몇 마트를 둘러보고 나온 뒤 왠지모를 뿌듯함이 느껴졌다. 앞으로 살게될지도모를 동네라서 그런가 싶다.
지도상에 위치한 집앞어도착하자 시간은 약 6시20분 30분까지라고 했으니 조금기다려야겠다싶어서 기다리는데 그집으로 추정되는 집으로 꽤 많은사람이 드나들었다. 다 사는사람인가 싶었는데 35분가량쯤 한 동양인이 와서 두리번거리길래 아 여기구나 싶었다. 그래서 나도 황급히 건너가 인사를하고 집을 둘러봤다. 집주인은 마가렛타라는 노년의 여성이였는데 집 알아보려고온 사람이 많아서인지 기뻐보였다. 이런황당한일은 처음본다고 계속 말하면서 웃고있었다. 당연하겠지 지금 당장 3명이나 집에서살겠다고 딜하려고왔는데 말이다. 나랑 그 동양인여자랑 집을 살펴보고 누가살지 정하려는중에 갑자기 어떤 남자가 들이닥치더니 자기도 집보러왔다고.... 한명도 아니고 두명이랑경쟁해야하다니.. 사실 어느정도 내가 먹는걸로 정해져가고있었는데 그남자가오면서 처음부터 다시정해야했다. 이야기를 해보니 나빼고 전부 직장인이더라 집주인은 그점을 매우 마음에들어하는것같았다. 하긴 집주인입장에서보면 학생보다야 일하고 수입이있는 사람이 더 좋을것이다.
짧게말하면 그냥 포기했다. 어짜피 난4월10일이나 전이라도 하루 이틀정도 전에 들어가려했는데 4월1일은 너무빠르다. 1주일이 넘는 기간이면 돈이 얼만가...20만원이넘는다. 씁쓸히 집을 나오는데 너무 서둘렀나싶다. 아직3주가량남았는데 설레발친거같기도하고. 대충 뷰잉이랑 구하는법은 감잡았으니 조금 여유롭게 구해봐야겠다. 이러다 길거리에서 자는거 아니겠지..
집에 도착해서 이런저런생각을 하며 오늘 쟁여온 샌드위치를 먹는데 갑자기 손발이 녹으며 찌릿찌릿하고 콧물이흐른다. 샌드위치는 그냥 빵에 달걀 버무린것과 정체모를 초록식물로 구성되어있는데 역시 느끼하다.. 쨈 이나 좀 살걸 그랬나보다. 순간 약고추장이 떠올랐지만 그건아닌것같다. 없는 것보다는 나아서 물이랑 같이먹는데 물이달다. 물이달아....
고생하고 집에와선 유통기한다되가는 샌드위치나먹고.. 정말 행복하기 그지없는 삶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