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을 복이 터졌네
1월의 크리스마스?(132)
아무래도 지난밤 꿈을 잘 꿨나 보다. 먹을 복이 터졌다.
점심은 글 쓰는 후배들과 '셰프테라스'라는 레스토랑에서 맛깔스런 음식으로 입맛도 감성도 모두 잡았다. 저마다 독특하고 예쁜 색깔로 글의 길을 열어가는 사람들이다.
이야기꽃에 정신이 팔려서 일주일에 한 번 1시 반부터 시작하는 젬배연습을 놓치고 말았다.
집에 잠깐 들렀다가 시낭송 연습장소로 달려갔다.
우리는 또 3.1절 야외행사를 앞두고 있다.
뭉쳤던 속까지 풀어주는 따뜻한 국화차, 쫄깃한 흑임자송편, 달콤한 한과로 간식을 나눠준다. 언제나 섬기고 베푸는 것이 몸에 밴 회장님과 미정총무의 몸짓이 봄햇살처럼 나긋나긋하다.
사람들은 거울을 보듯 서로를 닮아간다. 한시예 사람들이 모두 그렇다.
1월에도 크리스마스가 있는 걸까? 리원샘의 선물 꾸러미
어제는 왕언니 숙자선생님의 귀띔으로 '내일배움카드'라는 걸 발급신청했는데, 쥐똥만 한 사업자등록이 하나 되어있다고 서류를 제출하란다.
저녁 먹고 컴퓨터를 열어 더듬더듬 서류를 챙겨 보내고 나니 카톡 문자가 떴다.
내가 좋아하는 소암시인이다.
오늘 오후 가래떡을 뺐는데 가져다주겠단다.
며칠 전에 황금시간을 놓쳐서 금방 뺀 가래떡을 못 먹어 속상했던 이야기를 써서 올렸더니...
따끈하고 말랑 쫄깃한 가래떡을 지금 당장 가져오겠단다.
어둡고 구불구불한 시골길, 금방 퇴근한 남편을 앞세워 떡박스를 들고 왔다.
에고! 시내도 아니고 어둔 밤길에 옥정리까지 들고 온 떡박스를 받고 보니 고맙고 미안해서 몸 둘 바를 모르겠다.
소암시인, 고맙소.
술 푸러 나간 우리 집 대장 귀가하면 겁나게 좋아하겠소.ㅎ~
은성이랑 나는 저녁밥을 배불리 먹었음에도 가래떡 하나를 나눠먹고 쌕쌕 대고 있다.
에휴! 밥이고 떡이고 이렇게 맛있게 먹고, 살만 떡떡 찌고 있는 나를 어쩌면 좋을지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