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망, 애인이 되고 싶다
그의 애인이 되고 싶다(133)
*老望, 애인이 되고 싶다
전재복
마누라 며느리 엄마
당신을 만나 새로 얻은 이름
반세기 넘게 써먹어서
너덜거리고 푸석한
그 이름 떼어내고
글썽이며 바라보는
애틋한 여자
지긋이 눈 맞추면
찌르르 가슴이 먼저
젖는 여자
섬김의 짐을 벗고
이젠 나도
그의 애인이 되고 싶다
세상 때로 흐려진 눈에서도 맑음을 찾아읽고, 언어 이전의 언어를 함께 읽어가며
등 뒤의 외로움을 토닥여줄 줄 아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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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망과 노망~ 무엇이면 어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