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내 마음은방황 중입니다.

by 천정은

많은 직장인들이 금요일에 술 약속을 많이 잡습니다.

아마도 주 5일 하는 곳이 많아서 심적으로 부담이 작기 때문입니다.

나에게 금요일은 불타는 금요일인 적이 없습니다.

한주가 끝나갈 때쯤 나는 늘 생각합니다.

계속 다녀? 다른 직장 알아봐?

우연히 구직 사이트에 들어갑니다.

금요일에 술 마시고 수다 떠는 친구들과 달리 나는 구직 사이트를 여유 있게 클릭합니다.

그러다 괜찮은 곳이 나오면 메모해놓고 캡처합니다.

아.. 아직까지 원서 내볼만한 곳은 있구나.

갈 곳이 없지는 않는구나..

나름 위로를 하며 시간을 보냅니다.

그렇게 다음 한주를 견뎌내기 위한 자료수집을 합니다.

금요일 늦게 잠을 잡니다.

한주 동안 있었던 일을 생각하고, 내 미래를 생각해봅니다.

여기 머무를 순 없는데..

너무 안주하는 건 아닌가..

나만의 무기를 만들어야 하는데..

언제까지 우물 안 개구리가 될 것인가..

그러다가 다른 한편으로 직장이라는 곳은 다 똑같을 거야.

환경만 바뀔 뿐 다 비슷할 거야..

그러니 지금 있는 곳에서 나를 위한 계발을 하는 게 나을 거야..

어느 직장이든 이상한 사람 한 명씩은 꼭 있는 법이거든..

오늘도 나는 이 생각 저 생각 방황하느라 잠이 쉽게 오지 않습니다.

어떤 사람들은 한주도 고생한 자신에게 여행, 음식, 물건으로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고 합니다.

그런 거에 비하면 나는 아주 검소합니다.

나를 위해 선물을 해준 적이 없습니다.

비싼 립스틱 하나 산 적이 있긴 합니다만, 몇 번 바르고 후회했습니다.

명품도 명품 나름의 티가 나는 사람이 바르고 들고 다녀야 한다는 사실을 알았습니다.

비싼 화장품을 바른다고 예뻐지는 게 아녔습니다.

립스틱 하나에 5만 원이 넘는 걸 살 때는 기분이 좋았습니다.

나도 입술이 예뻐질 거라 기대하고 말입니다.

그러나, 이건 나만의 착각입니다.

예쁘게 바르고 출근하면서 활짝 웃어보지만, 립스틱 색깔 바꿨네?라고 물어본 사람이 한 명도 없습니다.

거울을 봐도 제 입술 색이 예쁜지 잘 모르겠습니다.

싼 거나 비싼 거나 제 입술에는 똑같은 색이라는 걸 그날 깨달았습니다.

내 분수에 맞게 살아야지.라고 다짐만 했습니다.

오늘도 내 마음은 이랬다 저랬다 합니다.

남들처럼 불타는 금요일을 보내며 스트레스를 날리는 대신 오늘도 고민에 빠졌습니다.

불을 끄고 잠자리에 누웠지만 이직한 번 해봐?

그냥 다녀?

공부 한번 해봐?

머릿속이 복잡합니다.

내 마음은 실타래 한 뭉치가 뒤엉켜 있는 듯합니다.

풀래야 풀 수 없는 고민, 생각으로 오늘도 늦게 잠이 듭니다.

이런 내 마음 당신도 경험해봤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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