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혼자라서 행복한 날들.

멋진 솔로들 응원 한다

by 천정은

뉴질랜드 오클랜드대(University of Auckland)에서 심리학을 전공하고 있는 유티카 기르메 박사과정 주임 연구원에 따르면, 사람에 따라서는 싱글이나 커플도 행복도가 같다.

싱글인 사람은 커플보다 행복을 얻기 힘들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그것은 모든 사람에게 해당하는 사실이 아니다. 파트너가 없어도 인생을 충실하게 보낼 수 있다는 것이다. 기르메 연구원을 비롯한 오클랜드대 연구진은 이번 연구를 위해 뉴질랜드인 4000여 명을 대상으로 22년간에 걸쳐 대규모 추적 조사를 시행했다. 이 연구에서는 의견의 불일치와 충돌을 피하는 회피하는 것이 사회 목표인 사람을 이른바 ‘회피형’으로, 친밀감을 강화하고 파트너와 함께 성장해 관계를 유지하는 접근하는 것이 사회 목표인 사람은 ‘접근형’으로 분류하고 있는데, 그 결과, 자신과 맞지 않는 사람과 의견이 불일치해 충돌을 피하는 ‘회피형’은 싱글로도 커플로도 행복하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이런 상황에서 올해로 106세를 맞이한 영국의 할머니가 자신의 장수 비결이 '미혼 생활' 덕분이라고 밝혀 화제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잉글랜드 사우스요크셔주(South Yorkshire) 출신의 매들린 다이 할머니가 남자친구를 한 번도 사겨본 적이 없다고 전했다. 곧 모태솔로가 장수의 비결이라는 주장이다. 1912년 태어난 다이 할머니는 책을 수선하는 제책업자로 일하면서 남자 곁에는 얼씬도 하지 않았다. 90번째 생일 날 난생 처음으로 술집에 가봤다는 다이 할머니는 “내가 장수를 할 수 있었던 것은 결혼과 부부 관계에서 오는 스트레스를 피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103세까지 혼자 살았다. 요리도 하고 정원도 가꾸며 계속 분주하게 지냈다. 이후 노인 주택으로 옮겨 생활하고 있으며 지금은 다른 거주민들과 활발하게 교류 한다”고 덧붙였다.

우리는 혼자 산다고 하거나, 솔로 라고 하면 다들 인간관계가 좋지 않다고 평가한다.

사회학자 에릭 클린렌버그(Eric Klinenberg)는 그의 저서 <솔로: 혼자 사는 삶의 매력과 기대치>에서 ‘혼자’라는 말이 주는 뉘앙스가 외로움, 소외, 편협함 같은 모든 종류의 암울하고 황량한 정서를 나타내거나 또 그렇게 생각하기 쉽지만 실제로는 혼자 사는 사람들이 오히려 결혼한 사람들보다 휠씬 더 외식을 하고 운동도 하고, 미술과 음악 강좌 같은 공개행사 참여, 자원봉사를 할 가능성이 더 높다고 했다.

결혼하거나 연인을 만나서 행복하게 잘 사는 경우도 많지만, 반대로 어딘가에 구속된 삶이 나의 인생을 옳아 메고 있다는 것이다.

나 역시도 한때는 독신 주의였으나, 지금은 결혼해서 세 자녀를 키우고 있다.

누구나 그렇듯 결혼생활은 혼자 잘한다고 절대 행복해지지 않는다.

아이들이 어렸을 때는 엄마역할을 충실하게 해야 했기에 모든 걸 다 포기했다.

오로지 아이의 시간에 맞춰 아이와 함께 생활했다.

이런 삶이 행복하지 않는 건 아니나, 엄마의 삶조차 챙기지 못할 정도로 눈 코 뜰 새 없이 하루가 금방 지나가서 아쉬움이 남는다.

그래서 요즘은 솔로, 혼자, 독신 이라는 사람들을 보면 나는 그런 삶을 택하며 멋지게 사는 사람들을 응원한다.

자발적 솔로족 김모(34·여)씨는 설 명절 연휴기간 자신을 위한 투자에 아낌없이 쏟았다.

미리 가족들께 양해를 구하고 '호캉스(호텔+바캉스)'를 떠난 것이다.

평소 고생한 자신을 위한 선물의 개념으로 떠난 김씨는 혼밥(혼자 먹는 밥),혼행(혼자떠나는 여행)을 즐기며 누구의 눈치도 받지 않았다.

여행에서 돌아온 뒤 김씨는 번거로운 상차림에서 벗어나 냉동만두, 피자 등 즉석식품을 즐겨 이용하거나 배달 엡으로 1인분 음식을 주문해 끼니를 해결하고 있다

김모씨는 아직도 솔로라고 하면 결핍이 있는거 아니야 라는 시선으로 쳐다본다며, 자신은 스스로 독신 생활을 선택 했다고 밝혔다.

작가 프란치스카 무리(franziska muri) 는 혼자 살고 혼자 일하는 여자, 그리고 그 삶을 즐기는 여자이다.

그녀에 따르면, 어쩌면 인류의 가장 오래된 편견 중 하나인 ‘혼자는 외롭다’ ‘혼자 사는 건 비정상적이다’라는 사회적, 문화적 편견을 깨야 한다고 말한다.

싱글 여성 또는 세상의 모든 1인 생활자의 삶이 온전하게 평가받고, 삶의 다양성을 제대로 보장받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혼자가 좋다 라는 책에서 그녀는 “싱글로 살아온 매력 있는 여성들은 “너무 눈이 높은 거 아냐?” “넌 너무 까다로워”라는 비난을 너무 많이 들어왔다.”며 “그렇다면 오지도 않은 노후가 두려워서 자신 없는 결혼을 해야 할까? 남들의 시선이 두려워서 불편한 가족제도 속으로 들어가야 할까?”라고 일갈한다.

이 책은 ‘혼자’라고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인 혼자임, 외로움, 고독의 개념을 새롭게 정의한다.

외로움과 고독은 여자냐, 남자냐, 혼자냐 둘이냐가 아니라 인간이라면 누구나 피할 수 없는

감정이며, 회피하지 않고 직면할 때 더 큰 성장으로 이어진다는 것이다.

저자는 ‘혼자 사는 것’과 ‘홀로 있음’을 구분하며 결혼 여부를 떠나 혼자 있는 시간을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 삶의 질과 만족도가 달라지는데,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혼자 있음을 어려워하고, 따분하고 잘못된 것으로 인식해 자신에게 주어진 소중한 시간을 그냥 흘려보내거나 고통스러워한다며 안타까워한다.

멋진 솔로가 되기 위해서는 외롭다 두렵다는 고정관념에서 탈피하여 자신만의 자유를 만끽해보자.

멋진 레스토랑에 가서 우아한 식사도 하고, 주말 저녁에 공원도 산책하며 자유로움을 느껴보자.

미술관이나 예술 공연도 보러 다니고, 여행도 자유롭게 다녀보자.

직장에 얽매여 혼자 사는 삶 에 밥도 못 챙겨 먹는 어리 숙한 사람이 되기보단, 내 인생 멋지게 한번 펼쳐 보자는 생각으로 살아보자.

내가 일하는 응급실 수간호사는 독신주의자다.

물론 처음부터 독신주의자는 아니였다지만, 현재는 솔로다.

그녀는 일하고 남은 연차와 휴가를 몰아서 해외여행을 다닌다.

우리는 상상조차 못하는 일이다.

그렇게 한 달 중 7-8일은 늘 여행도 다니고 자신의 노후를 위해 열심히 준비 중 이다.

다른 병동 사람들은 결혼도 못하고, 성격이상자라고 생각하지만,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다른 병동 수샘은 결혼해서 출산에 육아, 그리고 남편 승진까지 신경 쓰다 보니 늘 얼굴이 울상이다.

만날 때 마다 힘들다. 집에 가면 할 일이 산떠미다.

육아는 오로지 엄마 몫 이다.며 늘 투덜거린다.

결혼과 동시에 자신의 꿈과 목표는 없다며 이럴 줄 알았더라면 혼자 살걸 후회한다.

세상에 정답은 없다.

다만 내가 선택한 길에 후회가 남지 않도록 해야 한다.

혼자여서 더 많은 걸 경험하고, 남들이 느끼지 못한 자유로움을 당당히 느껴 보는 건 어떨까?

당신 앞에 무수히 많은 일들을 경험해 보길 바란다.

경험만이 내 인생의 값진 추억이 될 테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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