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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Opellie Feb 01. 2020

[책]아웃퍼포머

우리들이 일하는 방식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책

제 삶은 일종의 돌아보기의 연속이라고도 할 수 있을 듯 합니다. 살아가며 마주하는 일과 사람, 다양한 상황과 경험들을 통해 제가 가진 생각과 비교해보고 나름 무한대로 펼쳐져 있는 생각들의 수렴지대를 찾아가는 여정이라 말할 수 있습니다. 그 과정에서 책의 중요성은 아마도 부인할 수 없을 겁니다. 그리 부담되지 않은 비용으로 제법 큰 효과를 얻을 수 있는 방법론이라 할까요. 책을 보면서 여백에 메모를 하거나 밑줄을 긋는 습관 덕분에 책을 다시 판매하지 못하지 않는가?라는 말을 듣기도 하지만 그 대신 스스로를 돌아보는 측면에서 개인적으로는 더 높은 가치를 얻고 있다는 생각을 합니다. 모튼 한센의 '아웃퍼포머'는 그러한 '가치'의 관점에서 생각의 수렴지대로 가는 과정에 도움을 주는 책이라 소개드리고 싶습니다. 책 소개를 시작합니다. 


도서명 : 최고의 성과를 내는 1%의 비밀 아웃퍼포머

저   자 : 모튼 한센 | 이지연 옮김

출판사 : 김영사

남극 탐험 레이스는 일과 관련해서 우리가 가진 2가지 통념을 깨뜨린다. (중략) 두 번째는 '중점 사항에 초점을 맞추는 능력'에 관한 오해다. 대니얼 골먼이나 스티븐 코비 같은 저자들은 작업할 아이템 몇 가지를 '선택'하고 나머지는 단호히 거절해야 최고의 성과를 낼 수 있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이것은 불완전한 시각이다. p32

현실에서 이는 소위 R&R이라 말하는 요소와 연결됩니다. '내 일이 아니다' 라는 방식입니다. 개인적으로도 '중점 사항에 초점을 맞추는 능력'은 선택과 거절의 영역이 아닌 연결성에 대한 판단의 영역이라 말하고 싶습니다. 일의 결과, 즉 산출물의 완성을 위해 필요한 요소에 대한 판단을 말합니다. 여기에서 중요한 건 전문성의 기준으로서 자신의 '일'에 대한 생각입니다. 자신의 '일'에 대한 생각은 이를 어떻게 바라보는가에 따라 책에서 이야기하는 '오해'로 이어질 수도 있고 반대로 연결성의 영역으로 이어질 수도 있습니다. 일을 바라보는 관점에 대한 이야기이기도 하고 그 관점을 잡는 기준으로서 일의 완성을 판단하는 산출물의 중요성에 대한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책의 표현을 빌어 요약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활동을 최대한 줄이도록 최선을 다하되, 맡은 일을 훌륭하게 해내기 위해 필요한 일은 빠짐없이 다 함p49

이렇게 활동을 최대한 줄이고 일은 훌륭하게 해내기 위한 도구적 장치로서 중요하게 활용할 수 있는 도구로서 KPI를 바라보고 이를 활용할 방법론을 실무자로서 고민하고 있기도 합니다. 

무언가를 할때'목표부터 세우라'는 조언은 틀렸다. 우리는 '가치'에서 출발해 '목표'로 나아가야 한다. 스스로 자문해보라. 실제로 나의 다양한 업무 활동은 어떤 효용을 만들어내는가? p74

일전에 직무정보도출 워크샵을 진행한 적이 있습니다. R&R에 대한 니즈에서 출발하긴 했지만 제가 생각할 때 당시 기업에서 R&R의 도출이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했기에 직무정보도출이라는 타이틀로 일에 있어 연결성을 구성원들이 인지할 수 있도록 하고자 했었죠. 구체적 산출물 리스트와 이해관계자 리스트를 작성하고 난 뒤 물었습니다. 그 산출물들이 이해관계자들에게 어떤 '가치'를 제공하는가?에 대한 질문입니다. 기업은 기본적으로 '가치'를 만드는 공간임에도 생각보다 우리는 가치를 만드는 데 불필요한 활동들을 많이 하고 때로는 그것들이 더 중요한 가치처럼 여겨지는 상황을 마주하기도 합니다. 우리가 '가치'에서 출발해 '목표'로 나아가야 하는 이유라 말하고 싶습니다. 

'행동'이 '자동'이 되는 순간 우리의 '학습'은 정체된다. p124

행동이 자동이 되는 순간은 우리가 기존에 자동이 되기 전 행동에 썼던 에너지를 새로운 곳에 쓸 수 있는 기회가 되기도 합니다. 마찮가지로 표준화란 무언가 일률적인 정렬된 무언가를 보기 위함이 아니라 그곳에 또 다른 새로움 내지 낯설음을 추가할 수 있는 room을 만드는 것으로서 이해할 필요가 있습니다. 

일하면서 열정이나 목적의식을 발견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버즈올처럼 '딱 맞는' 역할을 찾아내는 것뿐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다. (중략) 이들은 '현재의 직업'에서 열정을 '개발'할 가능성은 등한시했다. p147

딱 맞는 역할을 찾는다는 건 어려운 일입니다. 무엇보다 그 일을 해보기 전까지는 그 일에 우리가 맞는지 알기가 어렵기 때문입니다. 개인경험이긴 하지만 HR과 opellie라는 아이의 관계도 그렇습니다. 처음엔 인사팀 발령을 취소해달라는 면담도 했었으니 말이죠. 어쩌면 '현재의 직업'에서 열정을 '개발'할 가능성에 대해 한 번 생각해볼 필요도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다만 그 기준은 어디까지나 '일'이어야 한다는 전제를 두고 말이죠

똑똑한 투지는 단순한 끈기가 아니라, 내가 영향을 미치고 싶은 사람들의 입장을 고려해 그들을 설득할 수 있는 작전을 고안하는 것이다. p191

기업에서 우리는 일을 중심으로 서로가 서로에게 영향을 줍니다. 우리가 주고 받는 영향력에 대해 우리가 늘 관심을 가져야 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일을 중심으로 하는 영향력은 앞에서 언급했던 직무정보도출 워크샵에ㅅ서 이야기한 '가치'와 연결됩니다. 

하이네켄에서 판덴브링크의 작전은 효과가 있었다. 팀원들은 점차 입을 열었고, 얼마 안 가 카드는 더 이상 쓸모없어져 회의실에서 사라졌다. p221

일종의 6hat 도구와 같은 형태로서 카드는 일종의 제도와 같습니다. 도구와 제도가 그 목적을 달성하여 이들이 없이도 구성원들이 자연스럽게 자신의 의견을 개진하고 이야기할 수 있는 상태라면 도구와 제도는 더 이상 필요가 없게 됩니다. HR제도가 가지는 궁극적인 상태로서 목적이 그 제도가 필요없는 상태를 만드는 것이라 말하는 이유라 할 수 있습니다. 

사내 정치는 결속을 해친다. 사람들은 팀의 결정이 자신의 이기적 어젠다와 상충할 경우 어깃장을 놓기도 한다. p229

모든 일은 그 자체로서 불완전합니다. 이 불완전함에 대해 누군가는 이를 통해 상대방을 깍아내리려 하고 다른 누군가는 그 불완전함을 보완하기 위한 행동을 합니다. 우리가 추구해야 할 행동은 당연히 후자가 되겠죠. 그래서 사내 정치는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사내 정치는 전자의 방향으로 사람들이 움직이도록 하게 합니다. 

이 책에서 말하는 습관을 모두 적극 받아들이고 있는 사람들은 업무에서의 성과 자체보다 훨씬 큰 혜택을 누리고 있다는 점이다. 그 사람들은 스트레스로 지쳐 떨어져나가는 일이 적었고, 더 균형 잡혀 있었고, 자기 일에 더 만족했다. p279

책은 일을 잘 하기 위한 이야기를 하고 있지만 일을 잘 한다는 것이 개인의 삶을 일에 올인한다는 것과 같은 의미로 이해하면 안됨을 이야기합니다. 오히려 일을 잘 한다는 것은 우리가 흔히 말하는 워라벨을 잘 유지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합니다. 일에 끌려다니지 않는 것을 말하며 종종 사용했던 표현을 빌면 주어진 것에서 만들어가는 것으로서 일을 가져가는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책을 보다보면 읽고 난 후 기억에 남는 책들이 있습니다. 제 생각과 경험과 연결성이 강하게 느껴지는 책이라 할 까요. 일을 하는 방법론에 대해 고민을 하시는 분들이라면 이 책이 도움이 되실 수 있으리라는 생각을 책소개와 더불어 남깁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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