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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Opellie Dec 06. 2016

평가-HRM의 절반 혹은 그 이상

 인사평가, 그 첫 번 째 이야기-인사평가의 억울함에 대하여

시행해서 장점보다 단점이 많으면 폐지하면 되지 굳이 개선하려 할 필요가 없다- 데밍
인사평가란 아이는 좀 억울한 아이 이기도 합니다.


사실 평가제도 자체가 문제인 건 아닌데 매년 개선의 대상으로 낙인이 찍힙니다. 최근에는 몇몇 글로벌 기업을 중심으로 GE 식의 상대평가와 등급제를 폐지하는 움직임을 보이면서 평가제도는 또다시 논란의 중심에 놓이게 됐습니다. 연초 고용노동부에서 이야기했던 일반 해고 가이드라인도 평가제도에게 책임을 떠미는 모양을 만들었었죠.


"틀리다"와 "다르다"라는 두 단어에 대한 이야기를 간혹 합니다. 인사평가라는 아이에게만큼은 적어도 "다르다"라는 단어로 불러주어야 할 거 같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나름의 최선의 방식을 선택해도 결국 개선의 대상이 되어야 하는 운명이랄까요.


어쩌면 "평가"가 오늘날 HRM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굉장히 커졌기 때문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제목 그대로 오늘날 HRM에서 평가는 "HRM의 절반 혹은 그 이상"입니다. 간혹 우리는 이 '평가'를 넓혀서 '성과관리' 라고도 말을 하기도 하죠. 어쨌든 앞에서 이야기했던 채용과 평가, 이 두 아이가 오늘날 HRM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대단합니다. 영향력이 큰 만큼 많은 관심을 받는 아이라 할까요. 그래서 평가는 더욱 조심스럽습니다. 본래 온전히 정량적이지 못한 까닭에 생각이 많고 알려면 많은 시간을 필요로 하는 아이인데 보는 시선이 많으니 더 소심 해지는 거죠. 일종의 악순환이 반복되는 셈입니다.


다행스럽게도 평가는 이제 다시 움직일 준비를 하고 있는 듯합니다. 참 오랜 시간 경험과 시행착오들을 겪어왔고 덕분에 이젠 자신의 움직임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과 의견에 나름의 이야기를 할 수 있을 수준이 되었다고 할까요. 어쩌면 채용과 퇴직을 제외한 인사관리의 전반에 걸쳐 영향을 미치고 있기에 자신의 이야기를 하기 위해 좀 더 많은 시간이 필요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얼마 전 올렸던 게리 헤멀 교수님의 "경영의 미래"에 대한 글 중에서 오늘날의 경영이 애팔래치아 산맥 어딘가에서 쉬고 있다는 이야기를 했었는데, 아마도 우리가 이야기해볼 평가도 그 쉬고 있는 오늘날의 경영의 속에서 숨을 돌리고 있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포기라기보다는 다시 치고 올라가기 위한 움직임이랄까요?


평가에 대한 이야기는 좀 길어질지도 모르겠습니다. 우선 시작은 채용과 마찬가지로 평가의 기본 DB에 대한 이야기를 할 생각입니다. 아마도 그다음부터는 개인적으로 생각나는 이야기부터 하게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이미 앞의 채용에 대한 글들을 보면서 느끼셨겠지만 이 매거진의 글은 어디까지나 HRM을 좋아한다고 말하는 어느 실무 담당자가 가지고 있는 경험과 주관적 생각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평가라고 하는 어찌 보면 거대한 그래서 함부로 손대기 참 어려운 영역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자는 생각을 한 것도 어찌 보면 그런 무거움에서 벗어나 있기 때문이 아닐까?라는 생각을 합니다.


생각보다 간단한, 어쩌면 간단해서 그게 간단하다는 거 설명하기 위해 길어질지도 모를 평가의 이야기를 시작해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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