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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Opellie Dec 05. 2016

채용(추가)-채용 만족도

평가가 아닌 채용 성과책임을 위하여

채용에 대한 이야기를 대략 한 건가?라는 질문을 던져 보다가 아차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일반적인 채용 process라 말하기는 다소 어려울 수 있겠지만 한 가지 더 추가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바로 채용 만족도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개인적으로 채용 만족도는 채용 process에 대한 만족도와 채용된 인재에 대한 만족도로 구분합니다. 이 두 영역에 대한 질문지들을 구성해서 주관적인 만족도를 점검하게 됩니다.


제가 지나온 시간 어딘가에서 만들고 운영했던 채용 만족도 설문은 솔직히 "평가"를 위한 목적이 강했습니다. 채용 process에서의 채용담당자의 태도와 일정관리 등에 대한 평가와 채용이 확정되어 이미 일을 하고 있는 팀원에 대한 평가였죠.


최근 이런 질문을 받은 적이 있습니다. "평가"와 "측정"의 차이가 무엇인가라고. 개념 정의를 좋아하는 개인으로써 당황했던 순간이기도 합니다. 일반적인 답인지는 솔직히 잘 모르겠습니다만 그 질문에 따라 나온 답은 평가는 보상을,  측정은 육성을 목적으로 한다는 이야기였습니다. 제가 지나온 시간에 다루었던 만족도 조사가 평가였다면 앞으로 우리가 다루어야 할 만족도 조사는 측정이 되어야 할 듯합니다. 여기에서 "측정"은 앞에서 언급한 육성이라는 목적에 개선이라는 목적을 추가하고자 합니다. 이유는 간단합니다. 평가는 사람에게 불이익을 줄 수도 있음을 전제하고 있다면 측정은 이미 평가가 완료된 사람이 보다 나아지기 위해 필요한 지원을 기본 전제로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럼 몇 가지 질문지를 만들어 볼까요?

<채용 process에 대한 만족도 예시>
1-1. 입사지원에서 입사하기까지 전반적인 채용절차에 대한 만족도는 어느 수준입니까?
1-2. 상기 (1)의 질문에서 해당 선택지를 선택하신 이유는 무엇입니까.

2-1. 채용 요청에서 채용까지 소요된 기간은 적정하였습니까?
2-2. 상기 2-1에서 해당 선택지를 선택하신 이유는 무엇입니까?
<채용된 인재에 대한 만족도 예시>
1-1. 입사자의 업무소양(기초소양, 지식 등)에 대한 만족도는 어느 수준입니까?
1-2. 상기 1-1의 질문에서 해당 선택지를 선택하신 이유는 무엇입니까?

2-1. 입사자의 근무태도(업무에 대한 열의, 배움에 대한 태도 등)에 대한 만족도는 어느 수준입니까?
2-2. 상기 2-1의 질문에서 해당 선택지를 선택하신 이유는 무엇입니까?

설문에서 중요한 건 각 항목의 1-2번과 2-2번의 항목입니다. 질문은 동일합니다. 선택지를 선택한 이유를 기술해 달라는 이야기입니다. 점수를 낮게 주었다면 혹은 높게 주었다면 전체 process를 바라본 경우도 있었겠지만 특정 point에서 무언가 맞지 않았던 경우가 더 많을 수 있습니다. 그런 point를 통해 개선의 구체성을 확보할 수 있고 이후 채용 process에서의 피드백을 통해 개선의 피드백을 바로 제공할 수도 있을 겁니다.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측정'의 요소입니다.


그런데 이 설문을 '평가'의 영역으로만 바라보면 앞의 1-1과 2-1의 항목이 메인이 될 겁니다. 이번에 만족도가 3점이 나왔으니 다음번에는 3점 이상이 나와야 한다는 식이 되겠죠. 물론 3점 이상을 유지하기 위해 주어진 피드백에 대한 개선 노력을 하기도 하겠지만 만일 그 피드백이 어쩔 수 없는 상황이라거나 바로 개선이 어려울 경우 만족도의 향상은 다소 어려울 수 있게 됩니다. 따라서 만족도, 즉 '평가'의 영역으로 이 설문을 바라보면 안 된다는 이야기가 됩니다.


'평가'의 영역으로 볼 것인가, '측정'의 영역으로 볼 것인가 하는 부분은 이후 이야기할 '인사평가'라는 영역에서도 계속 이야기가 될 겁니다. 다시 정리하면 '평가'는 보상을 , '측정'은 육성과 개선을 목적으로 합니다. 따라서 채용 만족도 점수를 보고 채용의 KPI에 대한 정량적 지표를 산출하고 싶다면 전자를 메인으로 하면 되고 채용이 일종의 카이젠과 같이 지속적인 개선의 형태로 이루고자 한다면 후자를 메인으로 하면 될 듯합니다. 무엇이 우리가 채용의 성과책임으로 설정한 right people을 선발하는 데 더 도움이 되는 것인가?라는 질문에 대한 선택은 각 채용 담당자분들께 남겨두겠습니다.

개인적으로 크게 HRM을 그려보면 "채용 - 성과관리 - 퇴직"으로 이야기를 할 수 있습니다. 이 성과관리에는 많은 요소들이 포함되어 있지만 그 메인은 단연 '인사평가'라 할 수 있을 겁니다. 그래서 다음 글부터는 '인사평가'를 작은 테마로 글을 이어가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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