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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Opellie Mar 22. 2022

'리더'에 대해 생각해보기-방향성

우리는 누구를 리더라 말할 수 있을까

본 글은 개인 경험을 바탕으로 서술된 글입니다. 정답이 아닌 생각의 실마리를 제공하고 각자 나름의 모습을 고민할 수 있는 재료로 만들어갈 수 있길 희망합니다.


HR을 하면서 늘 조직 내에서 공식적인 의사결정구조를 가지고 있는 리더를 강조합니다. 모 외국계 기업에서 일하시다가 나오신 어느 분은 저에게 자신이 있었던 그 기업에서는 HR을 리더가 하지 HR실무자들이 하지 않는다는 말을 건네시기도 했습니다. HR이라는 일을 어떤 모습으로 바라보는가에 따라 달라질 수 있겠지만 외국계 기업을 다니지 않은 저에게 있어서도 그 말은 어느 정도 동의를 하고 있습니다. HR을 이야기하며 리더를 이야기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리더에 대한 조금 솔직한 이야기를 해보려 합니다. 제가 지나온 시간 동안 만났던 리더들의 모습을 돌아보고 우리는 어떤 리더가 되어야 할까?를 조금 생각해보는 시간이라 할 수 있습니다. 한 가지 짚어야 할 점은 본 글에서 '리더'라는 단어가 가지는 의미입니다. 본 글에서는 실질적 혹은 내재적인 관점에서 리더보다는 기업이라는 조직 내에서 조직의 장으로서 직책을 가지고 있거나 혹은 우리들보다 더 경험이 많다고 자부하는 사람 혹은 사원-대리-과장-차장 등과 같이 직급상으로 우리보다 상급에 있는 사람을 이야기합니다. 그들이 실질적인 리더인지 여부와는 관계없이 일종의 외형을 기준으로 보는 리더라 할 수 있습니다. 


유형 

A팀장님은 회사 내에서 경영진으로부터 인정을 받고 있는 분이었습니다. 흥미로운 건 구성원들, 심지어 해당 팀장이 담당하는 조직의 구성원들을 포함해서, 은 A팀장을 매우 싫어했다는 점입니다. 조금 극단적인 예로 이런 상황이 있었습니다. 구성원 한분이 제안을 하나 했습니다. 그러자 A팀장님은 이에 대해 '할 필요가 없다'라고 잘라버렸지요. 구성원분은 알았다고 했으나 몇 개월 뒤 황당한 일을 마주했습니다. 수개월 전 자신이 제안했던 그리고 A팀장에 의해 거절된 그 제안을 A팀장이 다시 제안해서 진행한다는 이야기였습니다. 


성찰

위의 사례에서 제시된 리더가 정말 있겠냐고 하신다면 네 있었습니다. 다만 제가 지나온 경험 속 마주한 리더이기에 적어도 오늘날에는 그런 리더가 없기를 바랍니다. 굳이 설명하지 않아도 우리는 위의 사례에서 마주한 유형의 리더를 진정한 의미의 리더라 부르지는 않을 겁니다. 자신의 출세를 위해 경영진에게는 자신이 일을 잘한 것처럼 포장을 잘 하지만 실제 그 일은 대부분 구성원들이 하고 있고, 위의 사례처럼 구성원의 아이디어를 자신의 아이디어로 가로채거나 상대방을 깎아내림으로써 자신을 높이는 행동을 보이는 리더는 외형상 appreance 리더라 할 수는 있겠지만 우리가 바라는 진정한 의미의 리더라 말할 수는 없으리라 생각합니다. 


시사점

위의 이야기에서 우리가 생각해볼 수 있는 진정한 혹은 우리가 바라는 진정한 리더십 autentic leadership을 가진 리더가 갖추어야 할 점은 무엇이 있을까요? 여러 생각이 있을 수 있겠지만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건 '방향성'입니다. 리더가 리더로서 역할을 수행함에 있어 그 방향성이 자신의 이익을 향하고 있다면 그는 위의 유형에서 살펴본 리더와 같은 외형상 appreance 리더로 이야기할 수 있습니다. 위의 사례에서 제시하진 않았지만 그렇다면 리더가 가지고 있는 방향성이 구성원을 향해 있다면 어떨까요? 일견 좋아 보일 수 있지만 이러한 방향성에 대해서도 개인적으로는 조심스러운 입장을 가지고 있습니다. 자칫 '좋은 사람'이 되고자 하는 리더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좋은 사람 콤플렉스' 혹은 '착한 아이 콤플렉스'라고도 하는데 이 경우 외형상 리더임에도 스스로 의사결정을 내리지 못하는 상황을 마주할 수 있습니다. 어찌 보면 이러한 좋은 사람 콤플렉스도 보이는 모습은 다를 수 있어도 그 방향성은 자기 자신을 향하고 있다고도 볼 수 있습니다. 


진정한 리더십 autentic leadership- 리더의 방향성

(본 글에서 autentic은 '진정성'의 영어단어를 사용한 것으로 특정 교육과정이나 사람, 특정 도서 등의 주제와는 무관함을 기록합니다)

개인적으로 리더가 가진 방향성은 그 기준이 일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부연하면 Right Direction n Right Ways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개인의 이익이나 누군가에게 잘 보이기 위해서가 아니라 일 자체를 놓고 그 일을 하는 이유와 방법론을 고민하고 경험하고 Right direction을 Right ways로 만들어가는 사람을 말합니다. 일을 기준으로 방향성을 가진 리더는 올바른 방향을 제시하고 올바른 방법을 활용하여 그 방향을 향해 이동합니다. 그 과정에서 다른 구성원들에게 올바른 방향을 안내하고 설명하고 올바른 방법을 공유하고 올바른 방법에 대해 생각하고 판단하는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구성원이 일을 통해 성장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리더란 무엇일까요? 정답을 제시하긴 어려울지 모르겠습니다. 다만 우리들의 경험과 생각을 돌아보면서 진정한 리더가 갖추어야 할 요건 혹은 특성들을 생각해본다면 오늘은 아닐 수 있어도 미래에는 우리 나름의 바람직한 리더의 요건을 이야기할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어쩌면 미래의 언젠가 우리들이 바람직한 리더로서 모습을 갖추고 있다면 더 좋겠지요. 


이를 위해 리더의 모습에 대해 진정한 리더가 갖추어야 할 특성 혹은 진정한 리더를 판단하기 위한 특성으로서 본 글에서는 '방향성'이라는 단어를 제시합니다. 이 글을 보시는 분들은 글을 보시면서 어떤 생각이 드셨을까요? 방향성에 공감하실까요? 혹은 제가 놓친 무언가가 있을까요? 


진정한 리더로서 모습을 판단하는 기준으로서 '방향성'을 제시하며 글을 마칩니다. 

감사합니다. 


#리더 #리더의특성 #리더의요건 #HR #opell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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