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더는 답을 주는 사람일까

바람직한 리더의 역할에 대한 제언

by Opellie
답을 제시하는 일은 어렵다.
정답을 제시하는 일은 그보다 좀더 어렵다.
그리고 누군가가 답을 찾을 수 있도록 돕는 일은 그보다 조금 더 어렵다.
HR이 하는 일이기도 하다.

답을 제시하는 일은 어렵습니다. 답을 제시하기 위해 우리는 적어도 그것이 답이 될 수 있음을 배우는 과정을 필요로 합니다. 정답을 제시하는 일은 그보다 조금 더 어렵습니다. 정답은 수많은 가능성이 있는 답들을 제쳐두고 단 하나의 답을 제시하는 일이기에 여기에는 일종의 근거와 논리, 판단과 선택의 과정이 필요합니다. 이러한 판단과 선택의 과정은 그 정답을 제시한 사람에게 일종의 책임도 요구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러한 답 혹은 정답을 제시하는 일보다 조금 더 어려운 일이 있습니다. 우리 자신이 아닌 다른 누군가가 답을 찾을 수 있도록 돕는 일이 그것입니다. 그리고 조심스럽게 이야기드리고 싶습니다. 우리 자신이 아닌 다른 누군가가 답을 찾을 수 있도록 돕는 일, HR의 중요한 역할 중 하나라고 말이죠.


특정 전문분야를 보유하고 해당 전문분야에 있어 답을 제시하는 역할을 우리는 컨설팅 consulting으로 이야기합니다. 이는 앞서 답을 제시하는 일, 혹은 정답을 제시하는 일에 해당합니다. 컨설팅을 통해 만일 우리가 답 혹은 정답을 제시할 수 있다면 컨설턴트로서 우리들은 성공할 수 있을 겁니다.

누군가로 하여금 스스로 답을 찾을 수 있도록 돕는 일은 이와는 조금 다른 모습을 가집니다. 이는 우리가 답을 가지고 있다 하더라도 다른 누군가가 그것이 답이 될 수 있음을 인식하도록 하는 과정을 필요로 합니다. 답을 제시하는 우리들은 이게 "답이야 외워"라고 말을 할 수 있지만 누군가로 하여금 답을 찾게 하는 과정을 가져가게 하기 위해서는 "이것이 답이 되는 이유"를 이해하는 과정을 필요로 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이를 코칭 coaching이라 말을 합니다. 그리고 HR의 역할을 이야기할 때 중요한 역할로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코치로서 팀 리더

개인적으로 팀 리더분들에게 그들이 코치가 되어야 한다고 말을 합니다. 해당 분야에서 경험이 상대적으로 많은 편이니 그 경험을 답 혹은 정답으로 구성원에게 제공하지 말고, 구성원이 그 경험을 재료로 활용하고 검토할 수 있도록 제공해달라고 말을 합니다. "이건 이렇게 하는 거야"가 아니라 "나는 이런 상황에서 이런 방식으로 이 일을 해결했어"라고 말을 하는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코치의 코치로서 HR

누군가가 답을 찾을 수 있도록 돕는 일을 HR이 해야 할 일이라 말을 하면서 동시에 이러한 역할을 수행하는 역할로서 팀 리더를 이야기합니다. 만일 조직규모가 작다면 이러한 역할을 HR이 직접 수행할 수도 있을 겁니다. 물론 가능하지만 궁극적으로는 각 조직을 맡고 있는 팀 리더분들이 이 역할을 해주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HR은 그 팀 리더분들이 코치로서 답을 찾아갈 수 있도록 지원하는 역할, 즉 코치의 코치로서 역할을 수행할 수 있을 겁니다.


코치로서 리더와 성과

코치로서 리더는 구성원이 답을 찾을 수 있도록 때로는 나름의 답을 제시하기도 하고 때로는 구성원이 답을 찾을 수 있도록 질문을 제시하기도 합니다. 구성원이 답을 찾는다는 건 달리 말하면 해당 일을 '해결'하고 있음으로 이야기할 수 있을 겁니다. 이를 통해 리더는 해당 리더가 이끄는 팀의 성과를 구체화할 수 있게 됩니다. 실무자로서 우리들이 일에 있어 성과를 내는 것과 리더가 되어 일에 있어 성과를 만들어내는 것의 차이이기도 하고 실무자로서 고성과자였던 구성원이 리더가 되어 성과를 내는 데 어려워하는 경우가 발생하는 원인이기도 합니다. 스스로 답을 찾고 제시하는 일과 다른 이가 답을 찾고 제시할 수 있도록 돕는 일의 차이입니다.


경험학습과 성장

코치로서 리더는 구성원이 답을 찾도록 도와줌으로써 성과를 만들어내고, 이 과정을 통해 구성원은 경험을 통한 학습을 할 수 있을 겁니다. 단순히 답을 외우는 것이 아니라 답을 찾기 위해 필요한 지식을 학습하고, 그 지식을 활용하여 경험으로 구체화하며 그 구체화 과정에서의 사고(思考)를 확보할 수 있습니다. 단순히 지식을 배우는 것이나 직접경험 뿐 아니라 이러한 과정을 통해 간접 및 추론학습을 하며 일을 이해하는 시간을 만들어갈 수 있게 됩니다. 얼마 전 글에서 잠시 소개했던 어느 영화의 대사가 있습니다.

답을 찾는 것보다 답을 찾는 과정이 중요하다 / 이상한 나라의 수학자 中에서

경험학습은 답을 찾는 것이기도 하지만 답을 찾는 과정을 경험하는 것이기도 합니다. 리더는 구성원이 답을 찾는 과정으로서 경험을 할 수 있도록 도와줄 수 있습니다. 그 경험을 통해 리더는 성과를 이끌어내고 리더로서 책임을 가지고 있는 성과에 이를 수도 있습니다.


답을 제시하는 일은 물론 어렵습니다. 답을 제시하기 위해 우리는 최소한 답을 외우는 노력을 해야 합니다. 그 답들 중에서 상황에 맞는 단 하나의 정답을 찾는 일은 조금 더 어렵습니다. 선택에는 판단이 필요하고 판단은 책임으로 연결됩니다. 하지만 그 보다 더 어려운 건 나 아닌 다른 누군가가 답을 찾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입니다.


리더, 그리고 HR의 역할을 이야기하며 꼭 말하고 싶은 이야기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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