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 속 인물 및 사건에 대한 안내』
이 이야기에 등장하는 모든 인물, 장소, 단체, 사건은 작가의 상상력에 기반한 허구입니다. 현실 속의 실제 인물이나 사건과 유사하더라도 이는 순전히 우연의 일치이며, 어떠한 의도나 사실과의 연관도 없음을 밝힙니다.
(카메라는 노트북 화면 위에서 시작해 천천히 회의실 내부를 비춘다. 벽면 화이트보드에는 "상반기 공개채용"이라는 문구가 적혀 있다. 프로젝트 킥오프 미팅 중)
이번 상반기 채용은 총 3명 충원입니다.
마케팅 1, 디자인 1, 개발 1.
전환형 인재 확보가 목표입니다.
전환형 인재라는 건, 구체적으로 어떤 역량을 뜻하나요?
말 그대로 ‘바로 투입 가능한 실무형 인재’ 요. 실기 문제는 강화하고, AI 필터링은 유지.
다만 이번엔, 인턴 경력도 좀 더 폭넓게 보는 방향으로 조정됐어요.
아마도 지원자 수가 늘어나겠네요. 첫 서류 스크리닝 기준은 기존처럼 학벌/경력 중심으로?
음... 학벌보단 수행 포트폴리오를 좀 더 반영해 보죠. 다만 지원자 폭이 커지면 일일이 확인하기 어렵습니다. 그래서 효율적으로 줄이는 기준은 남겨야 해요.
… 지우 씨, 면접 운영 프로세스 담당해 보겠어요?
제가요? 네…! 해보겠습니다.
(정지우는 슬랙 메시지로 받은 지원자 명단을 출력하며 혼잣말 중이다.
화면에는 ‘최예림 (1995년생)’이라는 이름이 잠깐 클로즈업된다.)
지방대 출신, 공백 2년… 근데 디자인 포트폴리오 완성도가 되게 높다.
면접에선 꼭 봐야겠는데?
(그 순간, 이윤호가 뒤에서 다가온다.)
지우 씨. 포트폴리오 좋다고 다 뽑는 건 아니에요.
우리한테 중요한 건 조직 적응력입니다.
그래도 무언가를 계속 만들고 있던 건 분명하잖아요.
공백 속에서도 흐름은 있었던 것 같아요.
면접 때 보면 알아요. 누군진 모르겠지만… 그런 케이스는 말을 흐리거나, ‘진심’을 강조하거든요.
HR은 감정보다 예측을 봐야 하는 일이에요.
(면접실. 한쪽엔 면접관 세 명 – 한도윤, 이윤호, 정지우 – 반대편엔 지원자 최예림이 앉아 있다.
양손을 무릎 위에 가지런히 올려놓고 있지만 긴장감이 느껴진다.)
예림 씨, 자기소개 간단히 부탁드립니다.
네, 저는 산업디자인을 전공했고, 졸업 후 프리랜서로 모바일 UI 프로젝트를 주로 맡아왔습니다.
지난 2년은 가족 병간호로 공백이 있었지만, 그 사이에도 디자인 협업과 자가 학습을 병행해 왔습니다.
(정지우가 고개를 끄덕이며 조용히 메모한다.)
공백 기간에 협업하신 프로젝트는 공식 수주 건이었나요? 아니면 비상업적 작업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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