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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Opellie May 14. 2017

[책]리더는 어떻게 성장하는가

동화로 생각해보는 리더십에 대한 이야기

도서명 : 리더는 어떻게 성장하는가
저   자 : 맨프레드 케츠 드 브리스
출판사 : 더블북


이 책은 리더십을 이야기합니다. 리더십이란 이런 것이다 라는 명제 대신 이런 동화가 있는데 읽어보시죠. 라고 말하고 동화를 읽으며 우리가 느꼈던 감정을 리더십의 관점에서 설명함으로써 우리의 이해를 돕는 방식입니다. 누군가가 리더는 A다 라고 말하면 그 문장을 외우는 방식 대신 동화를 통해 직접 느끼게 하고 그 느낌이 실제로는 이런 것일 수 있습니다. 라고 말하는 방식입니다. 그래서 읽기 쉽고 그래서 이해도 잘 됩니다. 그래서 어찌보면 이미 우리가 다 아는 사실들, 하지만 여전히 제대로 하지 못하는 사실들, 을 마주하고 머뭇거리는 내 자신을 바라보게 합니다. 동화의 내용을 소개드리기는 어려울 듯 하지만 몇 가지 문구들을 소개드리고 주관적인 생각들의 나열을 다시 시작합니다.

성공적인 리더는 그들의 인간적인 장점과 약점을 매우 알고 싶어 하며, 특히 다른 사람을 다룰 땐 더욱 그러하다는 것을 알려준다. 성공하는 리더는 그 자신이 누구인지, 어떤 사람이 되고자 열망하는지 역시 제대로 알고자 한다. p51

리더가 마주하게 되는 리더십을 저해하는 가장 큰 위험요소는 리더가 가지고 있는 조직 내에서의 위치에 기반한 권위입니다. 그러한 권위들은 리더가 가지고 있는 약점이 별거 아닌 것처럼 포장하는 수단으로 활용될 수 있고 결국 리더는 자신이 하는 결정 등이 옳고 다른 사람의 의견이 잘못된 것으로 판단할 가능성을 높이게 됩니다. 자신의 장점과 약점을 인식하는 자기인식의 관점은 리더가 리더로서 제대로 된 리더십을 발휘하기 위한 출발점이라 할 수 있습니다. 


서로가 서로의 본모습을 찾을 수 있도록 돕는 것, 그것이 자기인식에서도 필수적이다. p54

리더가 행하는 코칭이 번번히 실패하는 이유 중 하나는 그들이 여전히 판단자로서의 포지션을 버리지 않고 있기 때문입니다. 여기에서 판단자란 자신이 완벽한 사람임을 전제로 누군가에 대한 평가를 하는 포지션에 리더가 있음을 의미합니다. 우리가 리더에게 코칭을 하라고 말할 때 여기에서의 '코칭'은 리더가 팔로워를 도와주는 것 뿐 아니라 그러한 코칭과정을 통해 리더 역시 코치와 리더로서의 자신의 본 모습을 찾아가는 과정에 있어서의 도움을 모두 포함하는 개념으로 이해하는 것이 적합해 보입니다.


그녀에 대한 어머니의 양육 방식은 훈련된 무능력만을 키워놓았다. p133

(상기에서 '그녀'는 우리나라의 동화를 빌면 콩쥐 팥쥐에서 팥쥐의 역할에 해당합니다.)팥쥐는 힘들다는 것이 어떤 것인지에 대해 알지 못합니다. 심지어 힘든 일은 자신이 할 일이 아니라는 사고방식까지 갖게 됩니다. 리더가 이렇게 팔로워를 대할 경우 팔로워의 사고는 굉장히 잘못된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습니다. 이는 단순히 조직 내에서의 risk를 발생시킬 뿐 아니라 한 개인의 삶에도 굉장히 중요한 영향을 미칩니다. 리더가 중요한 이유입니다.


리더는 사람들이 그들 자신을 뛰어넘을 수 있도록 영감을 줘야 한다. 그리고 그들이 할 수 있다고 믿는 것보다 더 잘해낼 수 있도록 유도해야 한다. p134

우리 사람들은 누군가의 잘못을 누군가의 잘한 것보다 더 잘 보는 듯 합니다. 전자는 작아도 잘 보이지만 후자는 일정 규모가 되어야 인식한다고할까요. 리더의 위치에서는 이러한 사고의 패턴이 더욱 부각됩니다. 그리고 누군가의 실수에 대해 그 사람을 일정한 유형으로 분류해버리기도 합니다. HR을 하면서 그런 경우를 생각보다 자주 만났습니다. 충분히 할 수 있는 의지와 역량이 있음에도 못한다고 간주하고 그럼으로써 그들이 잘해낼 수 있는 가능성을 없애고 심지어 그들의 잘 할 수 있다는 믿음마저 패배감으로 바꾸는 결과를 만들기도 합니다. 리더의 역할은 판단자가 아니라 팔로워에게 영감을 주고 그들이 제 방향으로 갈 수 있도록 유도하는 역할입니다.


'편 가르기' , 사람은 보통 자신이 받아들일 수 있는 것은 '좋은 것', 받아들이기 고통스럽고 불편한 것은 '나쁜 것'으로 나누어서 구분하고 꼬리표를 붙이려 한다. 이는 결과적으로 우리가 개인과 팀, 그리고 조직을 과소평가하고 평가절하 하도록 만든다.  p176

우리가 '좋은 것'과 '나쁜 것'을 판단할 때 자주 사용하는 기준 중 하나는 우리에게 익숙한가? 혹은 그게 안정과 변화 중 어느 쪽에 있는가? 라는 질문입니다. 우리는 대부분 우리에게 익숙한 것들로부터 안정감을 느낍니다. 그리고 그 안정감이 계속 유지되기를 바라는 경향을 보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좋은 것과 나쁜 것의 판단 기준에 나에게 익숙한가 혹은 안정감을 주는가라는 기준이 판단근거가 되면 안됩니다. 우리가 항상 원하고 바라는 객관성과 공정성이 정말 필요한 영역입니다. 앞서 언급한 '자기인식' 역시 그리 받아들이기 편한 것은 아닌 항목입니다. 오히려 불편한 것에 가깝습니다. 그럼에도 우리에게 정말 필요한 것이기도 합니다. 자기인식을 나쁜 것으로 편 가르기를 한다면 그 이후의 모습에 대해서는 우리 각자가 생각해 볼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우리 조직에서 혹은 우리가 경험한 어느 리더의 모습을 떠올려 보시고 비교해보시는 것도 이해를 돕는 방법이 될 듯 합니다.


리더와 리더십에 대한 논쟁은 여전히 우리가 고민하는 과제입니다만, 한 가지 명확한 것은 리더와 리더십의 개념이 1+1=2라는 공식처럼 나올 일은 현재도 그리고 앞으로도 없으리라는 생각입니다. 다만 그들을 구성하는 가장 본질적인 요소들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고 이 책은 그러한 관점에서 우리가 그 본질적 요소들을 다시금 돌아보고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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