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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Opellie Sep 15. 2018

Boss vs. Leader(+부제)

Leader가 되기 위해 우리가 버려야 할 것들

조금은 고전적일 수 있지만 조직에서 간단한 조직진단을 진행하였습니다. 응답 데이터를 몇몇 기준들로 나눠보고 그룹을 만들어 보면서 문득 든 생각은 진단의 결과들이 결국 '리더 Leader'로 귀결된다는 생각입니다. 리더에 따라 기업의 목적이 구성원에게 잘 전달되는지, 조직과 직무가 만들어가야 할 변화에 대해 구성원이 어떤 태도를 갖게 되는지, 부서간 R&A(Responsibility & Accountability)가 제대로 정의되고 이를 기반으로 협력관계 Helpful Machanism이 잘 형성되는지 등이 결정된다는 이야기입니다. 진단 결과를 보고 이런 생각을 하면서 앞으로 할 일은 좀 더 어려운 일이 되었습니다. 착한경영연구소의 김용진 대표님의 말을 빌어 '리더를 바꾼다는 건 불가능에 가까운' 일이라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평소 자주 보던 그림인데 SNS 친구 한 분이 올리신 그림을 마주합니다. Boss와 Leader에 대한 그림입니다. 

(이미지를 그대로 퍼오는 것이 저작권 등으로 조심스러워 flickr의 어느 그림을 링크로 남깁니다.)


일전에 이 그림을 보았을 땐 그랬습니다. 그래 Boss와 Leader의 차이는  이거야 라고. 그리곤 우리 주변에 Leader가 아닌 Boss가 더 많다는 사실을 아쉬워했었죠. 그런데 이번에 다시 그림을 마주하면서 문득 아래의 질문을 했습니다. 


Boss가 아닌 Leader가 되기 위해 우리가 갖추어야 할 요소들은 무엇일까? 


이전에 그림을 보았을 땐 현실에 대한 아쉬움으로 결론을 맺었다면 

이번에 그림을 보았을 땐 현실의 변화를 위한 움직임에 대한 고민을 했다고 할까요. 

그리고 그 답을 찾는 과정을 이것이 답이다 라고 말하는  대신 '이것은 아니다'라고 말할 수 있는 몇 가지들을 제거해나가는 방식으로 접근해보려 합니다. 


#Boss가 아닌 Leader에 더 가까워지기 위해 하지 말아야 할 일들


1. 계층구조의 상위로 갔다고 해서 실무를 놔버리는 일

실무를 몰라도 대략적인 지시는 할 수 있을 겁니다. - 물론 그 지시의 방향이 정확할 가능성은 담보하지 못합니다. - 하지만 실무를 모른다면 앞에서 이끄는 일은 불가능합니다. 말을 하는 것과 행동하는 것의 차이라 할까요. 외형적 계층이 지시를 할 수 있는 힘을 줄 수는 있지만 실제 일을 할 수 있는 능력까지 주진 않습니다. follower의 진정성 있는 리더에 대한 인정을 받기 어려울 겁니다. 일을 시작하는 단계에서 우리가 일을 할 줄 모르는 누군가를 배우겠다는 생각을 할 가능성은 낮으리라 생각합니다. 


2. 변화를 수동적/방어적으로 대하는 일

팀원급을 대상으로 1:1 인터뷰를 진행하면서 느끼는 건 지금 제가 가지고 있는 생각과 사회경험을 막 만들기 시작하거나 만들어가고 있는 이들이 가지고 있는 사고의 차이였습니다. 세상이 정말 변해?라는 말을 하기도 하고 외형적 권력으로 이를 억누를 수는 있으나 기업이라는 조직이 신입사원을 계속 뽑는 구조인 이유로 세상은 당장 눈에 보이진 않지만 변화의 흐름은 계속 이어지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다른 경험과 사고를 가진 사람들의 유입을 외형적 힘으로 누른다면 자신이 Leader라 생각하고 'Let's go'를 외쳤을 때 그 뒤를 진심으로 뒷받침해줄 팀원이 있을까에 대해 정말 진지하게 고민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3. 혼자 일을 다하겠다는 마인드

간혹 자신은 정말 일을 잘하는데 팀원들이 잘 못 따라온다는 이야기를 하는 경우를 만나곤 합니다. 솔직히 이야기드리면 그분은 리더보다는 실무자에 적합한 분이라 생각합니다. 리더는 혼자 일을 다 하는 만능맨이 아니라 함께 일하는 팀원을 통해 자신이 했던 일 그 이상을 만들어 낼 수 있도록 사람을 움직이는 역할이라 생각합니다.

타자 시절 1할대 타율을 가지고 있었지만 감독이 되어 선수들을 훌륭히 성장시켜 팀의 성적을 올렸던 어느 감독분과 투수 시절 ACE로 활약했지만 감독 시절 많은 부정적 평가를 받았던 어느 감독의 이야기를 우리는 다시금 생각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자기보다 훌륭하고 덕이 높고, 자기보다 잘난 사람, 그러한 사람들을 곁에 모아둘 줄 아는 사람'이라는 철강왕 앤드류 카네기의 묘비명은 이미 근 1세기 전에 기록으로 남겨졌지만 오늘날 우리가 Leader에 대해 생각할 때 반드시 되새겨 보아야 할 문장이 아닐까 싶습니다. 우리보다 훌륭하고 덕이 높고 잘난 사람들이 진심으로 함께하고 싶다고 느껴지는 사람, 만일 우리가 우리 생의 마지막에 어떤 모습이어야 할까를 생각한다면 이런 모습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하지 않을까 라는 말로 글을 마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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